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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尹대통령이 정치현실로 내몰아…수사받으며 출마결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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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마이TV 방송화면 캡처

사진 오마이TV 방송화면 캡처

채용 관련 직권남용 혐의로 자택 압수수색을 받은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25일 “윤석열 대통령이 저를 정치 현실로 나가게끔 박차를 가해주고 있다”며 총선 출마 입장을 내비쳤다.

박 전 국정원장은 이날 오마이TV ‘성경환이 묻고 박지원이 답하다’에 출연해 “어제 아침 부로 확실하게 정치로 나가겠다(고 결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국정원장은 “윤석열 정부에서 나를 그렇게 내몰아주는구나 (생각했다), 그럼 가라는 대로 가야죠”라며 “(어제 경찰조사가 출마 결심을) 확실하게 만들어줬다”고 했다.

박 전 국정원장은 그동안 목포 출마설, 해남·완도·진도 출마설이 있었지만 출마 결심을 밝히지 않았다며, ‘영등포로 출마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영등포는 아니다. 하나 분명한 건 정치 현실로 간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용비리 수사에 대해서는 “1년간 제가 (국정원을) 떠나온 다음 (1년을) 기념해서 국정원에서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한 것 같다. 제 보좌관 두사람을 국정원 산하기관인 연구소에 연구위원으로 취업을 시켰는데 그것이 잘못됐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찰에서 네분이나 왔던데, 경찰이 예의를 갖추는 게 제 손자가 아직 학교를 안 가고 있으니까 손자 학교 갈 때까지 기다려주고 저한테 설명을 하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휴대전화를 가져갔는데 결국 무혐의 처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24일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채용 관련 직권남용 혐의를 받고 있는 박 전 원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국정원장 비서실장실과 기획조정실 등에 대해서도 강제수사에 나서 해당 의혹 관련 채용 서류 등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박 전 원장은 산하 연구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에 취업하도록 청탁한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지난 2020년 8월 자신의 보좌진 출신 2명을 정당한 추천 절차나 서류심사, 면접 등 없이 해당 연구원의 연구위원으로 채용하도록 한 혐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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