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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쯤 시동 후 출발토록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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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겨울철 안전운행을 위해서는 날씨가 더 추워지기 전에 자동차를 철저하게 점검하고 사전 대처요령을 미리 습득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가운전자들을 위한 기본적인 자동차 점검요령을 소개한다.
겨울철 운전자가 제일 먼저 신경 써야 할 것은 부동액주입과 배터리 점검.
부동액을 주입할 때는 물과 부동액 원액을 50대50정도로 섞어 혼합액의 비중을 조정한 후 라디에이터에 붓는 것이 좋다. 주입 후 라디에이터 캡을 닫고 곧바로 운행하지 말고 10분 정도 시동을 걸어 놓아 부동액의 양을 살핀 후 줄어든 만큼 다시 보충해 줘야 한다.
기온이 떨어지면 시동이 안 걸리는 경우가 많으므로 배터리는 수시 점검해야 한다. 배터리가 완전히 충전돼 있어도 스타팅모터로 연결된 배선이 꽉 조여져 있지 많거나 부식돼 있으면 시동이 어렵다. 따라서 배터리에 연결된 배선 끝이 헐거우면 꽉 조이고 녹이 슬어 있으면 깨끗하게 닦아 내야 한다.
부식예방을 위해 배선 끝 부분에 그리스를 엷게 발라 두는 것도 좋다.
겨울철에는 연료의 혼합이 불량하고 배터리의 성능이 떨어져 자칫 잘못하면 배터리만 방전시킬 뿐 시동자체가 어렵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시동을 걸기 전에 먼저 기어를 중립에 놓은 후 반드시 클러치 페달을 밟고 시동을 걸어야 한다.
자동초크가 장착된 차량은 시동 전에 가속페달을 바닥끝까지 한번 밟아 주었다가 뗀 후 클러치페달을 밟고 시동을 걸어야 하는데 이때 시동이 안 걸린다고 가속페달을 무리하게 밟으면 과다한 연료가 공급돼 오히려 원활한 시동이 방해를 받는다.
겨울철에는 시동 즉시 출발하기보다 시동 후 5분 정도 엔진을 공 회전하게 한 후 출발해 2백m까지 저속기어로 천천히 달리는 2단계의 워밍업 과정이 있어야 엔진이 중간에 꺼지지 않는다.
주행하는 동안 히터를 틀게 되면 외부온도와의 차이로 실내에 습기가 발생, 주행이 끝난 후 오래 주차해 놓으면 문짝 가장자리 고무부분이 얼어붙게 되는데 이때 문이 열리지 않는다고 힘껏 열어 젖히면 고무부분이 찢어져 고무전체를 교환해야 하는 문제점이 발생한다.
따라서 야간 주차 시에는 문짝 모서리에 붙어 있는 물기를 말끔히 닦아주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열쇠구멍이 얼어붙었을 때는 성냥불로 열쇠를 달구어 꽂으면 된다. <고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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