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셀프체크인 68%, 자유여행 84%…코로나가 바꾼 공항 이용 패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코로나19가 해외 여행객의 공항 이용 패턴을 바꿔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사의 발권 카운터 대신 셀프 체크인으로 공항 수속을 하는 승객이 늘고, 가족 및 친지와 함께 해외여행을 떠나는 여행객도 증가했다.

지난 2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여행객들이 면세점을 이용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비대면 서비스 이용 등 해외 여행객의 공항 이용 패턴을 바꿔놓은 것으로 조사됐다. 뉴스1

지난 2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여행객들이 면세점을 이용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비대면 서비스 이용 등 해외 여행객의 공항 이용 패턴을 바꿔놓은 것으로 조사됐다. 뉴스1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출국자와 환승객 등 9000여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발생 이전(2019~2020년)과 확산기(2021년), 회복기(올해 1~3월)로 나눠 설문 조사를 했더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24일 밝혔다.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3월 공항에서 10명 중 7명 가까이(68.6%)는 비대면 서비스를 이용했다. 인천공항 내 비대면 서비스 이용률은 코로나19 이전에는 45.5%로 절반 이하에 머물렀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승객이 직접 수하물을 부치는 셀프 백 드롭(self bag drop)을 이용하는 승객도 많아졌다”며 “코로나19 이후 사회 전반으로 확산한 비대면 서비스 이용이 공항 수속 과정에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승객들의 출국 목적도 코로나19 이전과 이후에서 차이가 분명했다. 코로나19 확산기에는 친지 방문(33.7%)을 목적으로 출국하는 여행객이 가장 많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에는 관광·휴양(71.4%)이 1위를 차지했다. 관광·휴양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66.1%)에 비해 5.3%포인트 늘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던 2021년 67.4%까지 치솟았던 ‘나 홀로 출국자’ 비율은 올 들어 24.3%까지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가족이나 친지와 동반 출국하는 비율은 34.1→44.2%로 늘었다.

개별 여행(자유 여행)에 대한 선호가 높아진 추세도 이번 조사에서 확인됐다. 코로나19 회복기에 인천공항을 통해 개별 여행을 떠난 비율이 84.3%에 달해 코로나19 발생 이전(75%)보다도 9.3%포인트 늘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MZ세대가 해외여행의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나만의 여행을 즐기려는 이들의 성향이 반영된 것”이라고 봤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올해 들어 면세점이나 음식점 등 공항 시설을 이용한 비율은 코로나19 확산기에 비해 일반 지역은 26.7%에서 53.6%로, 출국장 지역은 53%에서 63.2%로 각각 증가했다.

한편 인천공항공사는 다음달 30일까지 여행 콘텐트 공모전 등을 포함한 ‘인천공항 웰컴백’ 캠페인을 진행한다. 김범호 인천공항공사 미래사업본부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여행 심리를 촉진해 조속히 항공 수요가 회복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