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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꽃 지기 전에 外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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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0호 22면

꽃 지기 전에

꽃 지기 전에

꽃 지기 전에(권용석·노지향 지음, 파람북)=성찰·나눔으로 행복을 만드는 홍천의 ‘행복공장’을 지은 부부의 수필집. 검사·변호사로, 행복공장 공장장으로 암과 싸우며 짧은 생애를 살다간 권용석이 생전 남긴 진솔한 사랑의 글마다 연극인의 삶을 사는 아내 노지향이 뒷이야기를 달았다. 애처롭기보다는 환하고 따뜻하다. 애도보다는 희망의 책.

한국 반도체 슈퍼 을 전략

한국 반도체 슈퍼 을 전략

한국 반도체 슈퍼 을 전략 (전병서 지음, 경향BP)=반도체는 돈만 주면 살 수 있는 상품이 아니라 ‘패권전쟁의 전략 물자’가 됐다. 저자는 미국의 쥐꼬리만한 보조금에 목숨을 걸기보다 D램 시장의 제패에 목숨을 걸어야, 미·중이 절대 무시 못 할 슈퍼 을의 길로 갈 수 있다고 설파한다. 한국 반도체가 나아가야 할 11가지 전략을 제시한다.

편향된 기술문화는 어떻게 작동해왔는가

편향된 기술문화는 어떻게 작동해왔는가

편향된 기술문화는 어떻게 작동해왔는가(홍남희 지음, 컬처룩)=인터넷 역사는 기술의 진보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 저자는 인터넷 대중화 이후 포르노그래피 규제 담론을 통해 한국 특유의 편향적인 기술문화가 구성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관습적인 여성 재현의 방식이 기술을 매개로 한 젠더 폭력으로 이어져 온 역사적 맥락을 밀도 있게 그려낸다.

진달래꽃

진달래꽃

진달래꽃(김소월 글, 천경자 그림, 문예출판사)=“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소월의 대표작 ‘진달래꽃’ 옆 쪽에 천경자 화백의 1974년 채색화 ‘사월’을 나란히 배치했다. 이국적 여성의 옆모습. 시에서 얻은 이미지에 겹쳐서 그림을 보게 된다.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초혼’ 사이엔 같은 제목의 채색화 ‘초목’을 끼워 넣었다.

낯선 사람

낯선 사람

낯선 사람(김도훈 지음, 한겨레출판사)=고릴라 연구자 다이앤 포시, 포르노 스타 출신 의원 치치올리나, 베를린 올림픽 다큐 감독 레니 리펜슈탈, 소설가 미셸 우엘베크 등 26명의 인물 이야기. 누구에게나 존경받기보다 재능과 결점이 교차하는 등 논쟁적 성격이 다분한 이들이 많아 흥미롭다. 다방면에 눈밝은 저자의 안목과 문체가 흥미를 더한다.

전두환의 마지막 33년

전두환의 마지막 33년

전두환의 마지막 33년(정아은 지음, 사이드웨이)=제목의 ‘33년’은 한국 현대사의 이 문제적 인물이 대통령 퇴임 이후 살았던 시간. 소설가인 저자가 다양한 자료 섭렵 등 조사 과정을 거쳐 그의 어린 시절부터 삶 전반에 대해 쓴 전기적 성격의 책이다. 그가 남긴 상흔·족쇄와 더불어 그에 대한 우리 사회의 엇갈린 시각에 대해서도 짚는다.

왜 쓰는가

왜 쓰는가

왜 쓰는가(필립 로스 지음, 정영목 옮김, 문학동네)=미국 현대문학의 거장 필립 로스(1933~2018)의 산문을 집대성하고 생전의 인터뷰들도 담았다. 저자의 5주기를 맞아, 비행사로 이름을 날린 실존인물 린드버그가 미국 대통령이 되는 가상의 상황을 다룬 2004년작 장편 『미국을 노린 음모』(김한영 옮김)도 처음 번역돼 함께 나왔다.

젠더퀴어

젠더퀴어

젠더퀴어(마이아 코베이브 지음, 이현 옮김, 학이시습)=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그리고 자신을 논바이너리·에이섹슈얼로 정체화한 성소수자인 저자의 성장기와 커밍아웃까지의 과정을 담은 그래픽노블. 미국에서는 2019년 출간돼 이듬해 미국도서관협회에서 상을 받는 한편 외설적이라는 등의 이유로 퇴출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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