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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원, 박찬호 저격…"'코리안특급' 너무 싫다, 감사한 줄 몰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해 4월 27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NC 대 두산 경기 8회 말 2사 2루 때 두산 오재원이 적시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4월 27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NC 대 두산 경기 8회 말 2사 2루 때 두산 오재원이 적시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산 베어스 출신 오재원이 ‘한국 최초 메이저리거’ 박찬호를 겨냥해 “‘코리안특급’을 너무 싫어한다”고 말했다.

오재원은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덴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전 국민이 새벽에 일어나 그분을 응원했던 감사한 마음을 모르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재원은 “저는 이제 일반인이니까 말할 수 있는 것”이라며 “한 번씩 나와 해설하면서 바보 만든 선수가 한두 명이 아니다. 그것에 대한 책임은 져 본 적도 없는 것 같다”고 박찬호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해설하면서 말이라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며 “해설은 제삼자인데, 해설할 때 목적이 시청자에게 정확한 팩트를 알려 주고 상황을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런데 ‘저 수비 아쉬웠다’ 이런 말을 너무 쉽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슨 상황이 일어나면 ‘아 제가 봤을 땐…’이라고 말하는 것은 자기가 본 거고”라며 “그런 무책임한 말들의 향연, 그로 인해서 (선수들이) 한순간에 쌓아지는 이미지들이 정말 싫었다”고 강조했다.

오재원의 이런 발언이 나오자 네티즌들은 그의 인스타그램에 “박찬호 선수만큼 국가 부름에 응답하고 팬들에게 잘하는 KBO 선수가 있기는 한가” “개인적 악감정 있는 건 그러려니 하는데 국민 응원 드립은 뭐냐” “이번에 크게 실수한 것 같다”고 비판 댓글을 달았다. 오재원의 해당 인터뷰 관련 사진에는 현재 4000개가량 댓글이 달렸다.

오재원, 박찬호와 과거에도 '몸 맞는 공' 두고 시비 

한국 최초 메이저리거 박찬호가 지난해 11월 5일 2022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4차전이 열린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찾아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최초 메이저리거 박찬호가 지난해 11월 5일 2022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4차전이 열린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찾아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재원과 박찬호는 이미 악연이 있다. 박찬호는 2014년 9월 대만과의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예선전 도중 오재원이 타석에 들어서자 “나를 힘들게 했던 기억이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박찬호가 국내로 복귀해 한화에서 활동하던 시절 오재원과의 승부에서 몸 맞는 공에 대한 시비를 언급한 것이다.

박찬호는 해설 도중 “풀카운트 승부였는데 오재원이 땅볼을 쳤다. 발에 공에 맞았다고 우겨 파울로 인정됐다”며 “안 맞은 공이었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을 두고 오재원은 “절대로 그런 적이 없다. 박찬호의 발언을 듣고 잠을 못 잤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후 박찬호는 “후배를 힘들게 한 것 같다. 오해가 풀렸다. 팬들이 내 홈페이지에 당시 경기 장면을 캡처해 보내줬다”면서, 당시 오재원이 타구에 맞았다는 것을 인정했다.

오재원은 현재 SPOTV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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