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한미정상회담을 두고 "아낌없이 퍼주는 글로벌 호갱 외교라는 참으로 굴욕적인 상황을 맞이했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임기 만료를 앞둔 박홍근 원내대표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포옹을 하고 있다. 뉴스1
이 대표는 이날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정상회담이 우려했던 대로 퍼주기 외교로 끝나고 말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우리 민주당에서 하지 말아야 할 일 세 가지와 꼭 해야 할 일 세 가지를 말씀을 드렸는데, 단 한 개도 지켜지지 못한 거 같다"며 "핵심 의제인 IRA 반도체 지원법과 관련해서는 우리 산업과 기업을 전혀 지켜내지 못했다고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대통령실 도청 의혹에 대해서도 사과 요구는커녕 그런 일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거라는 황당무계한 입장 낸 데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며 "아예 면죄부를 주고 앞으로 계속해도 상관없다는 태도를 보인 것은 대한민국의 국권을 포기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대만 문제에도 매우 큰 불신을 남겼다"며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나라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은 못 하고 감당하지 못할 청구서만 잔뜩 끌어안은 채 많은 부분에서 국가가 감당하지 못할 양보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치열한 외교 정당에서 국익을 지키지 못한 외교는 설 자리가 없다. 민주당은 국익을 위한 일이면 언제든 협조하겠다"며 "더 이상 실기하지 말고 국익과 국민, 나라의 미래를 위해 국민이 맡긴 권한을 제대로 행사해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