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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미군 ‘별’ 28개 모인 자리서 “참전용사 희생 없었다면 한국 없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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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를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찾아 헌화했다. 한·미 정상이 함께한 첫 일정으로, 양국 정상 부부는 헌화대에 도착해 나란히 고개를 숙이고 3초간 묵념했다. 진혼곡이 연주되는 가운데 왼쪽 가슴에 손을 올려 추모했다.

이어 화강암으로 만든 ‘추모의 벽’으로 이동했다. 한국전쟁 전사자 4만3808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알렌 페핀 워싱턴 관구사령관이 루터 스토리 장병 유족을 소개하자 바이든 대통령이 먼저 손을 내밀어 유족을 격려했다. 이후 질 바이든 여사, 윤 대통령, 김건희 여사 순으로 악수했다.

스토리 상병은 북한과의 치열한 전투에서 실종됐다가 이달 전쟁 포로·실종자 확인국에 의해 신원이 확인됐다. 윤 대통령은 “미국 청년들의 숭고한 희생에 마음이 숙연해진다. 한국이 이렇게 성장한 것은 이분들의 희생이 절대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감을 표하고 “한·미 동맹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을 함께하게 돼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한·미 동맹 70주년 기념 오찬에 참석해 랄프 퍼켓 예비역 육군 대령, 엘머 로이스 윌리엄스 예비역 해군 대령에게 최고 무공훈장인 태극무공 훈장을 친수하고, 고(故) 발도메로 로페즈 중위에게 훈장을 추서했다. 모두 한국전 참전 영웅들로, 한국 대통령이 외국 현지에서 무공훈장을 친수한 것은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날 대한민국은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미 공군과 해군 참모총장을 비롯한 고위 장성들이 대거 참석하는 등 미군 ‘별’ 28개가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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