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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 앞 음란행위…기내 뒤흔든 男, 'BTS 피처링' 美래퍼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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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명 래퍼 디자이너(Desiigner). 중앙포토

미국 유명 래퍼 디자이너(Desiigner). 중앙포토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싱글 '마이크 드롭' 리믹스 버전에 피처링으로 참여했던 미국 유명 래퍼가 국제선 비행 중 여성 승무원 앞에서 음란행위를 해 재판에 넘겨졌다.

25일(이하 현지시각) LA타임스 등에 따르면 래퍼 디자이너(본명 시드니 로이엘 셀비 3세‧25)는 지난 17일 일본 도쿄에서 미국 미네소타로 향하는 델타항공 비행기에서 90분 동안 여러 차례 자신의 성기를 노출해 공공장소에서 음란 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연방수사국(FBI)의 고소장과 진술서 등에 따르면 일등석 승객이었던 디자이너는 여성 승무원 앞에서 자신의 성기를 노출하며 자위행위를 했다.

승무원들이 여러 차례 제지하며 디자이너에게 "비행기에서 내리면 체포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그는 해당 행위를 멈추지 않았다.

결국 디자이너는 비행기 뒤편 좌석으로 격리돼 도착할 때까지 보안요원을 포함한 여행 동반자들의 감시를 받았다.

비행기가 착륙한 뒤 디자이너는 승무원에게 사과했고, 곧바로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다.

디자이너는 FBI 조사에서 "(승무원이) 나를 흥분시켰기 때문에 (신체를) 노출했다"며 "승무원이 나에게 계속 노력하라며 격려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행 중 음주 상태는 아니었으며, 태국 방콕의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먹은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FBI는 디자이너에게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으며 조사 내내 일관된 태도를 보였다고 했다.

디자이너는 지난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 몇 달 동안 나는 정상이 아니었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해외 공연을 하다가 현지 병원에 입원했다"며 "처방받은 약을 먹고 집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으로 돌아온 후 나를 도와줄 시설에 입원했다"며 향후 공연 등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디자이너는 카니예 웨스트의 제자로, 18살 때 발표한 싱글 앨범 '팬더'로 성공을 거뒀다. 2017년 그래미 랩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올랐으며, 같은 해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랩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2018년에는 영화에도 출연하며 배우로도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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