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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형배 복당에…與 "이런 식이면 송영길 복당소식도 곧 들릴듯"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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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던 무소속 민형배 의원이 민주당에 복당한 가운데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국민 기망하는 정치는 좀 그만둘 때도 되지 않았냐”며 비판했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뉴스1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뉴스1

김 최고위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이 전당대회 돈 봉투 수렁에 빠져있는 사이 ‘민형배 의원 복당’이라는 폭탄을 하나 더 던졌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식이면 중대 선언인 것처럼 탈당한 송영길 전 대표도 얼마 안 있어서 복당한다는 소식이 들리겠구나 싶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민 의원의 위장 탈당과 안건조정위원회 형해화에 대해 헌재가 위헌이고 권한 침해라는 결정을 내렸음에도 이런 헌재의 판단을 철저히 무시하며 복당 결정을 내린 민주당은 더 이상 당명에 ‘민주’라는 명칭을 사용할 자격이 없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깨친 유리창 하나를 방치해 두면 그 지점을 중심으로 범죄가 확산되기 시작하는데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로 큰 유리창이 파손되었다”며 “이로 인해 확산하는 유리창 파손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듯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 의원은 지난해 4월 20일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배치됐다가 이날 전격 복당했다. 당시 탈당은 ‘검수완박법’이 법사위 안건조정위원회에 회부될 것을 대비한 조치였다. 안건조정위는 민주당 3명, 국민의힘 2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되는데 이 중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법안의 전체회의 상정이 가능하단 점에서 ‘우군’ 한 명을 늘리기 위한 방책이었다.

이를 두고 여권에서는 ‘꼼수 탈당·위장 탈당’이라며 민 의원과 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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