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맞은 윤 대통령 국빈방미, 첫일정 알링턴 묘지 헌화

윤석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오전 워싱턴DC 인근의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무명용사탑에 헌화했다. 미국 국빈방문 이틀째를 맞은 윤 대통령의 첫 일정이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알링턴 국립묘지를 참배하며 무명용사탑에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박진 외교부 장관, 박민식 보훈처장, 루퍼스 기포드 의전장, 필립 골드버그 주한대사, 페핀 워싱턴 관구사령관 등과 함께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했다.

이날 알링턴 국립묘지에는 미군 의장대 90여명과 군악대 50여명이 도열했다. 묘지 인근에서는 예포 21발이 발사됐다.

‘대한민국 대통령 윤석열’이라고 적힌 태극기 모양의 화환도 눈에 띄었다. 윤 대통령은 이후 국립묘지기념관 전시실을 둘러봤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알링턴 국립묘지에 도착해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전시실에서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더이상 잊혀지지 않을 것입니다’라는 영문 문구가 적힌 기념패를 전달했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한국전 참전영웅을 기리는 이 기념패는 전통 자개 바탕으로 제작돼 한미 양국 국기 및 한미동맹 70주년 기념로고가 새겨졌다.

윤 대통령은 “1864년부터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미군 용사들이 안장된 미국인들의 성지 알링턴 국립묘지에 서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며 “이곳에는 한국 전쟁에 참전해 전사한 분들도 다수 안장돼있어,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해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미군 용사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미국을 국빈 방문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전(현지시간) 위싱턴D.C. 인근 알링턴 국립묘지를 참배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한국전쟁 당시 공수 낙하산부대 작전 장교(대위)로 참전해 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 서울수복 작전 등에서 활약한 고(故) 윌리엄 웨버 대령 등 다수의 한국전쟁 참전용사도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돼있다고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알링턴 국립묘지는 1864년 만들어진 유서깊은 곳이다. 뉴욕주의 롱아일랜드 국립묘지에 이어 미국에서 두번째 규모의 국립묘지이며 약 21만5000여명이 안장돼 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