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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헤드라이너’가 뭔가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4면

지난 주말 한국의 걸그룹 블랙핑크가 미국 최대 음악 축제인 ‘코첼라 페스티벌’에서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올라 화려한 공연을 펼쳤다. 특히 헤드라이너로 코첼라 무대에 오른 것은 K팝 가수로서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헤드라이너는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코첼라 페스티벌 등처럼 여러 가수가 참여하는 공연에서 당일 대표적으로 내세우는 가수, 즉 주연 가수를 뜻한다. 헤드라이너는 포스터 같은 관련 홍보물에서 이름이 돋보이게 편집되며, 그날 공연에선 맨 마지막 무대에 오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헤드라이너(headliner)는 영어로 많은 사람에게 어렵게 다가오는 용어다. 국립국어원은 이를 대체할 우리말로 ‘대표 출연자’를 선정했다. “이번 축제에서 대표 출연자로 올라 있다”처럼 쓰면 된다.

출연자와 관련해서는 이 외에도 외래어가 많다. 우선 많이 쓰이는 ‘엑스트라’가 있다. 연극이나 영화 등에서 비중이 크지 않은 역 또는 그 역을 맡은 사람을 엑스트라라고 한다. 국어원은 대체어로 ‘보조 연기자’ 또는 ‘보조 출연자’란 말을 제시하고 있다.

‘카메오’라는 말도 종종 듣는다. 유명인이 극 중에서 예기치 않은 순간에 등장해 아주 짧은 시간 동안 특별히 출연하는 것 또는 그렇게 출연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국어원은 대체어로 ‘깜짝 출연’ ‘깜짝 출연자’를 선정한 바 있다.

‘게스트’도 있다. 라디오나 TV 프로그램 등에서 특별히 초대한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국어원은 ‘손님’ 또는 ‘특별 출연자’로 바꿔 쓸 것을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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