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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이 '인간 쓰레기'라는 태영호, 정청래 "그 말 믿으면 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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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이 ‘제주 4·3은 김일성 지시였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을 향해 “그럼 북한이 태 의원에게 한 말도 그대로 믿어도 되냐”고 받아쳤다.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정 의원은 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북한에서 그렇게 가르치는 것을 신봉한다면 북한에서 얘기하는 것이 다 옳으냐. 본인은 그걸 다 믿고 있냐. 그러면 북한에서 태영호 의원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방송으로 말할 수 없는 부분을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그대로 우리가 믿으면 되나. 그걸 묻고 싶다”고 말했다.

북한은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지난 2020년 8월 구역질, 인간쓰레기 등 원색적인 단어를 사용해 태영호 의원을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태영호 의원이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도 펼쳤다. 우리민족끼리는 “사회주의 조국의 혜택 속에 근심 걱정 없이 자라나 대외일군으로 성장했지만 변태적이며 나태한 생활을 일삼고 미성년강간과 국가자금횡령, 국가비밀을 팔아먹는 엄중한 범죄를 저지르고 남한으로 도주한 배신자, 범죄자, 더러운 인간쓰레기가 바로 태영호”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 연합뉴스

태 의원은 4·3 관련 발언에 사과를 요구하는 여론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면 무엇을 사과해야 되는지, 왜 사과해야 될지, 어떤 점에 대해서 사과해야 될지, 이 점이 먼저 규명돼야 한다”고 에둘러 사과를 거부했다.

정 의원은 “태영호 의원이 전당대회 과정에서 ‘4·3 유발의 장본인은 김일성이다’고 발언, 제주도민들이 발끈하고 4·3을 기억하는 분들이 분노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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