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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주차빌런' 이재명 차? 그건 아닌데 '비서실장 차'였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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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국민의힘 보좌관이 지난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차량의 불법주차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 페이스북 캡처

한 국민의힘 보좌관이 지난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차량의 불법주차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 페이스북 캡처

김포공항 주차장에서 다른 차량들의 통행을 막은 채 주차돼 있던 차량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차량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온라인에서 '불법 주차' 논란이 일어난 가운데, 해당 차량이 이 대표가 아닌 비서실장 천준호 의원 수행용 차량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3일 한 국민의힘 의원실 관계자 A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본회의 참석을 위해 다시 서울로 왔더니 (김포)공항 주차장에 웬 놈의 차가 개념없이 주차해 놓았다. 차에는 연락처도 없어 한참을 시간 허비하며 기다렸더니 알고 보니 이재명 차"라고 주장했다. 그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A씨가 올린 사진에 따르면 검은색 벤 차량이 주차 구역이 아닌 곳에 주차돼 있다. 이 차량 때문에 옆에 제대로 주차되어 있는 차들은 옴짝달싹도 할 수 없는 모습이다. 차량은 해당 주차장에 15분가량 주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공항 의전실을 통해 해당 차량이 이 대표의 차량이라고 전해 들었다고 한다.

A씨는 "다른 데 주차 자리가 없는 것도 아닌데 입구에서 가까운 위치에 무개념으로 세웠다"면서 "심지어 수행기사의 제대로 된 사과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 연합뉴스

하지만 A씨는 몇 시간 뒤 해당 글을 일부 수정했다. 알고 보니 불법 주차 소동이 빚어진 차량이 이 대표의 차가 아니라 비서실장인 천준호 의원이 당일 이용한 렌트카 차량이었던 것이다.

천 의원실 측은 "원래 저희 차량은 아니다. 차량이 부품에 문제가 생겨서 오늘 하루 정도 렌트했는데, (사진에 찍힌) 그 차량"이라면서 "방해를 받은 여당 의원실 차량을 비켜 바로 빼 드렸고 사과도 했다는 말씀을 들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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