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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찬 "민주 4.5일제? 이재명 재판 횟수인 줄…천하람은 김기현과 얘기해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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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23일 더불어민주당의 주 4.5일제 추진에 대해 "처음에 이재명 대표가 이제 일주일에 4일은 재판을 받아야 하니까 그 이야기를 하는 건가 싶었다"며 부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주 4.5일제를 도입한 기업에게는 인센티브를 주는 법안을 민주당이 다음 주에 발의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주 4.5일제도 좋은 취지일 수 있겠으나, 그 혜택을 볼 수 있는 게 소수 대기업에 국한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저희도 아쉬운 점이 있지만, 그렇다고 민주당이 이걸 기회 삼아서 국민들을 현혹하려고 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처음에 저는 주 4.5일 나오길래 이재명 대표가 이제 일주일에 한 4일은 재판받아야 되니까 그 이야기하는 건가 싶었다"며 "어찌 됐거나 이 숫자 이야기는 뒤로 미루는 게 여야 모두 합리적인 태도가 아닌가 싶다"고 했다.

그는 이 대표를 향해선 "법원에서 최고위도 하시고 민생도 잘 챙기시면 좋겠는데 제1야당이 할 일이 많은데 이 대표 변호인 노릇 하느라 민생 관련된 입법은 팽개칠까 봐 그게 좀 걱정되긴 한다"고 했다.

정부를 향해서도 "중요한 것은 시간이 아닌데 처음부터 69시간이라는 숫자에 초점 맞춰진 게 첫 단추를 좀 잘못 끼웠다는 아쉬움이 든다"고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정부의 근로시간 개편에 대해 "젊은 근로자들이나 국민들 입장에서 혼란을 느낄 수밖에 없었겠다는 생각이 좀 많이 든다"며 "대통령실 관계자가 대통령의 발언과 다른 취지로 '시간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한 것은 부적절한 소통 방식이었던 것 같다. 개선되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장 최고위원은 또 '김기현 대표가 당대표 경선에 출마했던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과 아직 만나지 못한 것'에 대해 "(천 위원장이) 그 덩치에 걸맞게 그냥 조건 붙이지 말고 그릇이 큰 모습, 만나서 그냥 조건 없이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날(22일) 본지 보도에 따르면 회동이 미뤄지는 이유에 대해 양측 의견은 엇갈렸다. 김 대표 측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여러 차례 회동을 제안했지만 천 위원장이 묵묵부답인 상황”이라고 밝혔지만, 천 위원장 측은 “지도부가 대놓고 이준석계 지우기에 나선 상황에서 웃는 낯으로 김 대표와 만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회동 제안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반응을 보였다.

장 최고위원은 이에 "만나서 조건 없이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이후에 당이 잘못하는 부분에 대해 지적도 해주고 힘도 보태고 하면 되는 것이지 이렇게까지 시간을 끌고 이런저런 이유를 댈 일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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