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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올·구찌 이어 루이비통도 첫 서울쇼…1인 명품 소비, 한국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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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최근 명품 내수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글로벌 브랜드의 한국행(行)이 이어지고 있다. 오는 5월 16일 열리는 구찌 서울 쇼에 앞서, 루이비통도 다음 달 서울에서 패션쇼를 개최할 예정이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오는 4월 29일 서울에서 패션쇼를 개최할 예정이다. 사진 루이비통 홈페이지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오는 4월 29일 서울에서 패션쇼를 개최할 예정이다. 사진 루이비통 홈페이지

루이비통도 서울 패션쇼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다음 달 29일 서울에서 최초의 패션쇼를 열 계획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패션 매체 WWD는 “루이비통이 5월 24일 이탈리아 지중해의 섬 ‘이졸라 벨라’에서 ‘2024 크루즈 패션쇼’를 연다”며 “이에 앞서 4월 말 잠시 서울에 정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루이비통 코리아 측은 “‘2023 프리-폴 패션쇼’가 서울에서 열리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장소와 개최 규모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프리-폴(pre-fall) 컬렉션은 말 그대로 브랜드의 정규 컬렉션인 가을·겨울(FW) 컬렉션보다 먼저 선보이는 컬렉션을 의미한다. 루이비통 프리-폴 컬렉션은 이전에 패션쇼 형태로 공개된 적은 없다. 이번 서울쇼가 성사될 경우, 브랜드 최초의 프리-폴 컬렉션 쇼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한국 왔던 디올 CEO, 루이비통 부임

이번 패션쇼는 루이비통이 한국에서 공식적으로 여는 최초의 패션쇼가 될 전망이다. 지난 2019년 인천공항 격납고에서 이뤄졌던 루이비통의 ‘2020 크루즈 스핀-오프 쇼’는 같은 해 5월 뉴욕에서 선보였던 크루즈 쇼를 재현한 로컬 쇼다. 이번 쇼로 루이비통의 여성복 디렉터 니콜라 제스키에르(Nicolas Ghesquiere)가 내한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루이비통이 전격 서울행을 결정한 배경에 지난 1월 루이비통에 새롭게 합류한 피에트로 베카리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의 영향이 있었는지도 주목받고 있다. 피에트로 베카리는 직전 디올 회장으로, 지난해 5월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에서 열린 디올 패션쇼 참석차 방한한 바 있다. 루이비통과 디올은 프랑스 명품 기업 LVMH(루이비통 모에 헤네시) 소속이다.

올해 1월 루이비통에 합류한 피에르토 베카리 회장 겸 최고경영자. 사진 LVMH 홈페이지

올해 1월 루이비통에 합류한 피에르토 베카리 회장 겸 최고경영자. 사진 LVMH 홈페이지

구찌 크루즈 쇼, 5월 서울 개최

지난해 개최 직전 이태원 참사로 취소됐던 구찌 패션쇼도 오는 5월 16일 개최될 예정이다. 개최 장소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취소됐던 경복궁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번에 열리는 패션쇼는 ‘2024 구찌 크루즈 패션쇼’로 통상 매년 5월경 전 세계 각지를 돌면서 개최된다. 구찌 측은 “한국이 역동적 유산·문화·창의성으로 전 세계에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어 패션쇼의 개최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방한한 마르코 비자리 구찌 회장(오른쪽). 구찌는 문화재청과 손잡고 경복궁 보존사업을 후원한다.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방한한 마르코 비자리 구찌 회장(오른쪽). 구찌는 문화재청과 손잡고 경복궁 보존사업을 후원한다. 연합뉴스.

지난해 디올에 이어, 오는 4월과 5월에도 루이비통, 구찌 등 굵직한 명품 브랜드의 한국행이 결정되면서 글로벌 명품 시장 내 한국의 입지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관련 업계에선 한국의 명품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글로벌 브랜드의 한국 시장 공략이 거세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 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한국의 명품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141억6500만 달러(약 18조7400억원)로 세계 7위권이다. 1인당 소비는 세계 최대다. 컨설팅 업체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1인당 명품 소비액은 325달러(약 42만원)로 미국(280달러), 중국(55달러)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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