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패션 브랜드 샤넬이 2일 대표 상품인 클래식 플랩백 등 인기 품목의 가격을 3~6% 올렸다. 지난해 11월에 이어 4개월 만의 인상이다. 샤넬코리아 측은 이에 대해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제품의 원재료비와 생산비가 상승해 모든 나라에서 제품 가격을 일괄 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샤넬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에서 주요 제품 가격을 올려 게재했다. 인상된 품목은 클래식 플랩백 등 가방류와 지갑 등이다. 이번 인상으로 클래식 플랩백 스몰 사이즈는 기존 1237만원에서 1311만원으로 6%, 미디움 사이즈는 1316만원에서 1367만원으로 3.9% 올랐다. 라지 사이즈는 1420만원에서 1480만원으로 4.2% 올라 1500만원에 육박하게 됐다.
또 다른 인기 품목인 보이백은 미디움 사이즈 기준 864만원에서 895만원으로 3.5%, 19백은 미디움 사이즈 기준 827만원에서 860만원으로 3.9%, WOC는 432만원에서 451만원으로 4.3%, 22백은 미디움 사이즈 기준 783만원에서 817만원으로 4.3% 올랐다.
샤넬은 지난해에만 1월, 3월, 8월, 11월 네 차례 가격을 조정한 바 있다. 특히 예물 가방으로 인기가 높은 클래식 라인은 지난해 총 세 차례 가격이 올랐다. 각 인상 때마다 평균 5~8% 가격이 올라갔다. 2019년 11월 기준 715만원이었던 클래식 플랩백 미디움 사이즈는 이날 현재 1367만원으로 거의 두 배(91%) 상승했다.
샤넬코리아 측은 잦은 가격 인상에 대해 “가방을 비롯한 가죽 제품 가격은 원가에 따라 책정한다”며 “다른 럭셔리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최근 급격한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