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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징용 해법 제시에...EU "한일 관계개선·미래지향적 노력 환영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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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벨기에브뤼셀 EU 집행위원회 본부.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월 벨기에브뤼셀 EU 집행위원회 본부. 로이터=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6일(현지시간) 한국 정부가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문제 해법을 제시한 데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U 외교부 격인 대외관계청(EEAS)은 이날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한국과 일본 간 양자 관계를 개선하고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오늘 발표된 중요한 조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과 일본은 EU에 매우 중요하고 전략적인 유사입장국”이라며 “한일 양국의 긴밀한 협력은 국제질서에 기반을 둔 규범을 강화하고,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지역을 촉진하는 데 있어 핵심축”이라고 강조했다. 유사입장국(Likeminded Group·LMG)이란 보편적 가치와 국제 규범을 공유하는 나라를 뜻한다.

한국 정부는 이날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일본 피고 기업을 대신해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조성한 기금으로 판결금과 지연이자를 지급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2018년 한국 대법원에서 배상 책임이 인정된 일본 피고 기업(일본제철과 미쓰비시중공업)의 기금 참여는 이뤄지지 않았다. 대신 한국의 전경련과 일본의 게이단렌(經團連) 등 양국 경제계가 공동 조성하는 ‘미래청년기금’(가칭)에 참여하는 등의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로 나아가기 위한 결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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