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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고액 성과급 논란 속 車보험료 최대 2.5% 인하

중앙일보

입력

사진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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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성과급 지급 논란 속에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다음 주부터 자동차 보험료를 최대 2.5% 내리기로 했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오는 27일 책임 개시 건부터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2.5% 인하한다.

KB손해보험은 오는 25일,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은 오는 26일부터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각각 2.0% 인하하고 삼성화재는 오는 27일 2.1% 내린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달 1일부터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2%, 업무용은 5.6% 내렸다.

2021년 말 기준 자동차 보험 가입 차량은 2400만대에 달하는 만큼 자동차 보험료는 국민의 일상생활에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손보사에 들어오는 자동차 보험료는 연간 20조원이 넘는다.

손보사들은 지난해 4∼5월에도 고물가에 따른 고객의 경제적 고통 분담에 동참하라는 정치권의 압박을 받고 자동차 보험료를 1.2∼1.3% 내린 바 있다.

손보사들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 자동차 보험료 인하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성의 표시를 했다는 분위기다.

하지만 최근 은행 등의 '성과급 잔치'로 여론이 악화하면서 금융권에 대한 사회 공헌 요구가 커지는 데다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개선된 만큼 연내 보험료를 더 내리는 방안이 검토될 가능성이 크다.

31개 손보사는 지난해 6조여원에 달하는 순이익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둬 수천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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