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역에서 6일(현지시간) 진도 7.8의 강진이 발생해 4000명 가까이 사망한 가운데 기적적인 구조 사례가 속속 전해지고 있다.
이날 트위터 등 SNS에는 시리아에서 구조대원이 막 태어난 아기를 잔해 속에서 구해내 안고 나오는 수 초짜리 동영상이 공유됐다. 또 다른 구조대원이 알몸의 신생아를 감싸줄 모포를 서둘러 던지는 장면도 포착됐다.
이 영상은 2시간 만에 수십만 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유로뉴스에 따르면 아기는 무사했지만, 산모는 안타깝게도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튀르키예 남동부의 카라만마라슈 지역에서는 지진 후 무너져버린 건물 잔해 밑에서 가까스로 생존해 엉금엉금 기어 나오는 천진한 꼬마의 모습도 포착됐다.
중부 도시 말라티아에서는 한 기자가 생방송 중 갑자기 여진이 닥친 상황에서 위험에 처한 소녀를 구하기 위해 방송을 중단하기도 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7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튀르키예 A뉴스 기자 육셀 아칼란은 6일 지진 상황을 생방송으로 전하던 중이었다. 아칼란이 "큰 소리와 함께 두 번의 여진이 연속적으로 발생했다"고 리포트 하던 그때 여진이 일어났다. 이 순간 맞은 편 폐허에서 겁에 질려 우는 소녀를 발견한 아칼란은 방송을 중단하고 소녀 쪽으로 달려갔다.
텔레그래프는 그가 소녀를 한쪽 팔로 번쩍 안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킨 뒤에 소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안심시켰다고 전했다. 그는 소녀를 보호자에게 보낸 뒤 방송을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