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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인력난 해소 나선다학사 특별편입 ‘2년과정’ 신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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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정부가 인력난에 시달리는 간호사 수를 대폭 늘리기 위해 학사편입생만을 위한 ‘집중간호학사 특별과정’(이하 집중과정) 신설을 추진한다. 통상 간호대 학사편입부터 졸업까지는 3년이 걸리는데, 이 기간을 2년으로 단축해 연간 1000~2000명의 간호사를 추가로 배출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2일 “대한간호협회와 보건복지부가 건의한 집중과정과 관련, 현장 의견 수렴을 위해 오는 9일 10개 거점 국립대 간호대학장들을 만난다”고 말했다.

집중과정은 학사편입 학생만을 위한 간호학과 과정을 정원 외로 신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학사편입은 4년제 대학교를 졸업하거나 그와 동등한 학력을 가져야 지원할 수 있으며, 합격하면 해당 학과 3학년으로 편입된다.

간호학과 편입생은 타 학과와 달리 최소 3년간 수업을 들어야 졸업할 수 있다. 이론 수업보다 학점당 이수시간(15시간)이 2~3배 소요되는 실습이 많기 때문이다. 집중과정은 이 기간을 2년으로 줄이고 편입생의 교육을 전담할 커리큘럼을 구성하는 걸 목표로 한다. 비간호 전공생 졸업생의 간호사 면허 취득 기간을 줄여 단기적인 간호사 부족 현상을 해소하고 다양한 배경을 가진 간호사를 배출하겠다는 취지다.

교육부도 “집중과정을 운영하는 데 법적인 제약은 없다”는 입장이다. 정원 외 인원은 복지부와 교육부의 협의 없이도 늘리는 게 가능해서다. 다만 교육부 관계자는 “3년 커리큘럼을 2년으로 줄이면서도 전문성을 키우기 위한 실습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이를 위한 시설·교원 마련 등의 선결 조건을 해결하는 게 관건”이라며 “현장 의견을 충분히 들어 집중과정 신설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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