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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땅값 상승률 6년만에 최저…4분기 서울 땅값 '하락'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전국 지가 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자료 국토교통부

지난해 전국 지가 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자료 국토교통부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전국 땅값 상승률이 2.73%에 그쳤다. 2021년(4.17%)과 2020년(3.68%)보다 약 1%p 낮은 수치로 2016년(2.70%)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또 토지 거래량도 33% 감소해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수도권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3.03% 기록했다. 시·도별로는 세종(3.25%), 경기(3.11%), 서울(3.06%), 부산(2.75%) 등 4곳이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지난해 세종시의 주택가격이 14.46%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용도지역별로는 상업(3.2%)·공업(2.93%)·녹지(2.87%)·계획관리(2.77%)·주거(2.62%) 지역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최근에는 땅값이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하락세(-0.005%)로 돌아선 뒤 12월(-0.032%)에는 하락폭이 커졌다. 전국 땅값이 떨어진 건 2010년 10월 이후 12년 1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런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지가변동률은 0.04% 상승에 그쳤다. 지난해 3분기(0.78%)보다 0.74%p, 2021년 4분기(1.03%)보다 0.99%p 낮은 수치다. 특히 같은 기간 서울(-0.18%)·인천(-0.11%)· 대전(-0.17%)· 세종(-0.25%)의 땅값은 하락했다.

분기별 지가 변동률. 자료 국토교통부

분기별 지가 변동률. 자료 국토교통부

국토부는 금리 인상, 수요감소,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지가가 하락했다고 밝혔다.

토지 거래량도 전년 대비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토지 거래량(건축물 부속토지 포함)은 약 220만9000 필지(1795.4㎢)로 집계돼 2021년 대비 33% 감소했다. 이는 연간 기준으로 2012년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다. 토지거래량이 가장 많이 줄어든 지역은 대구로 54.6%를 기록했다. 이어 서울(43.5%)·세종(42.5%)이 뒤를 이었다.

건축물 부속 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도 지난해 97만4000필지(1675.6㎢)로 2021년보다 22%(27만4000 필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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