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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불출마 선언한 날…'안랩' 주가 29.91% 치솟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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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북한 이탈주민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북한 이탈주민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3·8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25일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최대 주주로 있는 안랩의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안랩은 전 거래일보다 29.91%(2만1000원) 치솟은 9만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7만3000원을 기록했던 안랩은 나 전 의원이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통해 전당대회 불출마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8만원대까지 올랐다.

나 전 의원의 기자회견 직후 8만6000원선을 돌파한 안랩은 장 마감까지 상승 곡선을 유지하다 9만1200원에 마감했다.

안랩은 안 의원이 창업한 회사로, 안 의원은 안랩의 지분 18.6%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대표적인 정치 테마주인 안랩은 선거 전후나 안 의원의 행보에 따라 급등과 추락을 오가는 흐름을 반복해왔다.

한편 YTN이 지난 22~23일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국민의힘 지지층(응답자 784명)을 대상으로 당 대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안 의원은 나 전 의원과 김기현 의원 등 누구와 만나도 오차범위(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p) 밖에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 전 의원과 맞붙은 가상 양자대결에서 안 의원은 52.9%의 지지를 얻어 33.7%를 얻은 나 전 의원을 19.2%p로 크게 앞섰다.

김 의원과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안 의원은 49.8%로 김 의원(39.4%)과 10%p 이상 격차를 벌렸다.

이날 안 의원은 나 전 의원의 불출마 소식에 "안타깝고 아쉽다"며 "출마했다면 당원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주고 전당대회에 국민들의 관심도 더 모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안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나 전 의원이 밝힌 낯선 당의 모습에 저도 당황스럽다"며 "나 전 의원이 던진 총선 승리와 당의 화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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