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안철수 출마선언 "수도권 70석 가져와야 총선 압승"

중앙일보

입력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안철수 의원이 9일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기현 의원도 이날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에서 캠프 개소식을 열며 세몰이에 나섰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내년 총선 170석 압승을 자신하며 “압승을 위해서는 수도권 121석 중 70석은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또 ‘윤심(尹心) 논란’을 의식한 듯 “(윤석열 후보와) 대선후보를 단일화를 했고, 윤석열 정부의 인수위원장이었다. 저는 윤 대통령의 연대보증인”이라며 “윤 대통령이 실패하면 안철수의 정치적 미래는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왼쪽)과 안철수 의원. 사진 각 의원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왼쪽)과 안철수 의원. 사진 각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날 출마선언엔 당권주자 윤상현 의원이 축전을 보냈다. 앞서 안 의원도 윤 의원의 출정식 때 축전을 보냈었다. 윤 의원은 축사에서 "이제 전당대회를 치르며 본격적으로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공동선언문'을 작성할 차례가 된 것 같다"고 해 연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윤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저하고 안철수 의원하고는 지향하는 바가 똑같다”며 “결국 결선투표로 가면 한 사람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나경원 전 의원은 수도권 선거의 중요성을 알 것이다. 수도권 대표론 측면에서 같이 할 수 있다”라고도 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자신의 '이기는 캠프' 개소식에서 대북을 친 후 지지자들의 환호에 화답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자신의 '이기는 캠프' 개소식에서 대북을 친 후 지지자들의 환호에 화답하고 있다. 뉴스1

이날 오후 여의도 대산빌딩에서는 김기현 의원의 캠프 개소식이 열렸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이 대선 운동 당시 사용했던 대북을 치는 퍼포먼스도 했다. 친윤계 박수영·이철규·이만희·박성민·배현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축전을 통해 “윤석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김기현 의원이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김 의원은 개소식에서 수도권 대표론에 대해 “차기 당대표의 출신을 논하는 것은 자가 당착”이라며 “21대 총선에서 황교안 대표가 수도권 출신이었지만 참패했고, 박근혜 대표 때는 과반 압승했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7일 오후 대구 중구 한방의료체험타운에서 열리는 토크콘서트를 앞두고 지역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나경원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7일 오후 대구 중구 한방의료체험타운에서 열리는 토크콘서트를 앞두고 지역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한편 나 전 의원의 불출마를 압박하는 친윤계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친윤계 박수영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지지하는 현역 의원이 한명도 없는 분이 지금 지지율이 조금 높다고 대통령의 뜻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건 결코 바람직한 정치 행위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김정재 의원도 “만약 이런 식으로 정부와 반해서 본인 정치를 하겠다는 것은 예전의 '유승민의 길' 아니냐”고 지적했다.

반면에 나 전 의원은 침묵하고 있다. 나 전 의원은 10일 국민의힘 제주도당 당원연수 특강에 앞서 지역 언론인과의 간담회를 예정했으나 이를 취소했다. 대신 국힘의힘 청년당원 100명은 이날 국회에서 나 전 의원의 출마를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에 의해 모든 것이 결정되고, 답은 정해졌으니 당원은 정해진 대로 투표나 하라는 식의 답정너 전당대회는 국민께 큰 실망을 안길 뿐"이라며 "나 전 의원같이 당원의 큰 지지를 받는 후보가 반드시 참여해 컨벤션효과를 일으키고, 당원 총의로 당대표를 선출해 총선까지 이어가야만 국민의 관심과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