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이재정-송민순 ‘불가’ 김만복‘ 실망’ 김장수 ‘무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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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통일부장관 내정자 ‘F학점으로 절대불가’, 송민순 외교부장관 내정자 ‘불가’, 김만복 국정원장 내정자 ‘실망’, 김장수 국방부장관 내정자 ‘무난’

20일로 끝난 국무위원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한 한나라당의 종합평이다.

유기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거친 4명의 후보에 대해 이 같이 평가한 뒤 ‘불가’판정을 내린 이재정 후보와 송민순 후보에 대해 “한나라당은 보고서를 채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임명 반대이유에 대해 이 후보자의 경우 “평화주의자의 탈을 쓴 친북좌파인사로 장관에 취임할 경우 대한민국의 국체를 뒤흔들 수 있는 위험한 인물”이라며 “핵우산에 대한 상식조차 없을 정도의 전문성 결여, 대선자금수수로 인한 도덕적 흠결 등 통일부장관으로 결코 인정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송 후보자에 대해선 “벼슬을 위하여 소신을 바꾸고 노무현정부의 친북반미노선코드에 충실한 인물로 균형감각을 결여하고 있어 북한의 핵문제와 인권문제, 한미동맹 등 외교적 현안을 푸는데 적절치 못하다”며 임명반대를 명확히 했다.

다만, 김만복 후보자에 대해 “간첩단사건에 대한 적극적인 수사를 흐지부지하게 만들 수 있으며, 노무현코드에 부응하는 정치노선에 따를 수 있는 인물”이라며 “정보수집, 정세분석을 주업무로 하는 국정원장으로서는 재고되어야 한다”고 수위를 낮췄다.

또한 “김장수 후보는 투기의혹 등 도덕적인 흠결이 일부 문제가 되지만 국방에 대한 풍부한 경험 등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앞서 김형오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후보자는 6.25와 김일성 부자에 대한 왜곡된 인식, 북한 인권현실 외면 등으로 대한민국 국무위원이 갖춰야 할 국가관과 역사인식이 매우 부족하고 편향됐다”며 “당은 부적격 판정은 물론 임명을 막기 위해 국회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경입장을 나타냈다.
【서울=데일리안/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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