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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중국 2위 리쉬안하오, 수읽기 미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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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본선 32강전〉 ○ 김명훈 9단 ● 리쉬안하오 9단

장면 2

장면 2

장면 ②=리쉬안하오는 그동안 잠잠했다. 27살로 비교적 많은 나이인데 최근 중국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1위 커제와는 간발의 차이. 아직 세계무대 우승은 없지만 AI 시대에 잘 적응한다는 평가다. 김명훈은 25세. 그 역시 난관을 이겨내고 한국 7위까지 올라왔다. 전투형의 김명훈 역시 AI와 궁합이 맞는 것 같다.

흑1은 행마의 급소다. 백2는 전투를 노린 수일까. 그냥 한 칸 뛰면 평범한데 굳이 젖혀 3의 절단을 초래했다. 백이 4, 6으로 물러서자 흑이 약간 점수를 얻었다. 그렇다면 여기서 흑의 다음 한 수는 어디일까.

AI 추천

AI 추천

◆AI 추천=문제가 너무 쉬웠을까. 흑1 두 칸 벌리는 게 정답이다. 5급만 두어도 이 정도는 쉽게 떠올릴 수 있다. 귀에 아주 조금 맛이 있는데 백이 2, 4로 즉각 수를 내려는 것은 안된다. 흑5가 좋은 수. 백은 어느 한쪽의 죽음을 면할 수 없다.

실전진행

실전진행

◆실전진행=놀랍게도 리쉬안하오의 다음 수는 흑1로 잇는 수였다. 뒷맛이 신경 쓰여 지키고 만 것인데 커다란 착각이자 수읽기 미스가 아닐 수 없다. 김명훈은 백2의 급소를 짚어 8까지 이 부근을 두텁게 정리했다.

박치문 바둑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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