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방역 반발해 주지사 납치 계획한 일당…주동자에 16년형

중앙일보

입력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반발해 미국 미시간 주지사를 납치하고 내전을 일으키려 했던 미국 극우 민병대원에 중형이 선고됐다.

주지사 납치 음모를 계획한 혐의로 16년형을 받은 애덤 폭스의 재판 모습(법정 스케치). AP=연합뉴스

주지사 납치 음모를 계획한 혐의로 16년형을 받은 애덤 폭스의 재판 모습(법정 스케치). AP=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시간 서부 연방지방법원의 로버트 용커 판사는 그레천 휘트머 주지사를 납치하고 대량파괴 무기를 사용하려 한 혐의로 기소된 애덤 폭스(39)에게 징역 16년과 보호관찰 5년을 선고했다.

폭스를 13명의 일당은 지난 2020년 10월 체포됐다. 앞서 검찰은 폭스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애덤 폭스. AP=연합뉴스

애덤 폭스. AP=연합뉴스

융커 판사는 무기징역은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중형이 필요한 범죄"라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폭스는 지난 2020년 미시간주의 고강도 코로나19 방역 정책에 불만을 품고 휘트머 주지사를 납치하려는 음모를 주도했다. 그는 주지사의 여름 별장 등을 몰래 정찰했고, 주지사를 납치해 처형한 뒤 폭탄으로 다리를 폭파해 경찰의 출동을 방해하려는 계획까지 세운 것으로 조사됐다.

감찰은 폭스 일당이 2020년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2차 남북전쟁'을 일으키려는 의도를 갖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폭스는 재판 과정에서 미 연방수사국(FBI)의 함정 수사에 걸려들었을 뿐이며, 자신은 주동자가 아니라고 주장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AP=연합뉴스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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