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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野 신현영 의원 '닥터카 탑승 논란'에 실태조사 착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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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0일 새벽 '이태원 압사 참사' 현장에서 구호 활동 중이라고 알린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현영 의원 페이스북.

10월 30일 새벽 '이태원 압사 참사' 현장에서 구호 활동 중이라고 알린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현영 의원 페이스북.

보건복지부가 이태원 압사 참사 당시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명지병원 재난의료지원팀(DMAT)의 '닥터카'에 탑승해 재난 대응을 지연시켰다는 의혹에 대해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복지부는 20일 "명지병원 DMAT 운영의 적절성 여부에 대해 관련 규정 및 매뉴얼 등을 중심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참사 당시 명지명원 DMAT 닥터카의 출동 동선에 문제가 있었는지, 신 의원을 태우고 현장에 가는데 절차상 문제가 없었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신 의원이 참사 당시 현장에 15분만 머문 뒤 복지부 장관 관용차를 타고 국립중앙의료원에 간 것도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해서도 들여다 본다는 방침이다. 조사 과정에서 문제점이 발견될 경우 특별감사 등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이 복지부로부터 받은 '재난거점병원 DMAT별 출동시간' 자료에 따르면 신 의원을 자택에서 태운 명지병원 DMAT은 출동 요청 후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54분(25㎞)이 소요됐다. 비슷한 거리인 분당차병원(25분), 한림대병원(21분)보다 20~30분가량 길고 더 멀리 떨어진 아주대병원(36㎞) DMAT도 26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데 비해 더 늦게 도착한 것이다.

이 같은 의혹에 신 의원은 이날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직을 사퇴했다. 그는 "저의 합류로 인해 재난 대응에 불편함이 있었다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면서도 "저로 인해 국정조사의 본질이 왜곡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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