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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화가 전혁림씨 초대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4면

충무에 살며 고집스레 독특한 화풍을 일궈온 원로화가 전혁림화백(74)의 초대전이 24일까지 샘터화랑((545)5120)과 유나 화랑((545)2151)에서함께 열린다.
이 전시회에는 전화백의 최근작 40여 점이 선보인다.
전 화백은 독학자다. 통영수산전문학교를 나온 후 스스로 그림을 배워 제1회 국전에서 입선한 후 2회 땐 문공부장관상을 수상,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의 작품은 남해의 불빛을 연상케하는 청색이 주조를 이루고있다. 맑고 투명한 청색은 그가 평생 살아온 고향의 앞 바다와 심성을 상징하는 듯하다.
전 화백은 몬드리안투의 기하학적 구성과 강렬한 원색으로 토속의 세계를 표출한다. 단청과 전통 문살문양에서 보는 듯한 구도와 색깔은 바로 한국의 자연과 민족성을 담고 있다.
오랫동안 가난에 찌들 리며 창작에만 매달려온 전 화백은 80년대 들어서야 뒤늦게 빛을 보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호암갤러리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열어 높은 평가를 받았었다.
이번 전시회에는 특히 금지 위에 그린 작품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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