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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드리치 투혼, 축구팬 기립박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크로아티아 루카 모드리치(가운데)가 14일 아르헨티나와의 4강전에서 패한 뒤 팬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신화통신=연합뉴스]

크로아티아 루카 모드리치(가운데)가 14일 아르헨티나와의 4강전에서 패한 뒤 팬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신화통신=연합뉴스]

 0-3으로 패색이 짙은 후반 36분. 루카 모드리치(37·크로아티아)가 천천히 그라운드 밖으로 걸어나가자 많은 팬이 일어서서 힘찬 박수를 보냈다. 비록 승리는 멀어졌지만, 대회 내내 최선을 다한 베테랑을 향한 마지막 예우였다.

동유럽의 축구 영웅 모드리치가 아쉬움 속에서 카타르월드컵을 마쳤다. 모드리치가 이끈 크로아티아는 14일 카타르 알다옌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4강전에서 0-3으로 졌다. 4년 전 러시아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비록 우승의 꿈은 물거품이 됐지만, 크로아티아는 이번 대회에서 놀라운 투혼으로 갈채를 받았다. 1985년생 모드리치는 4번째 월드컵에서도 투지를 불살랐다.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이란 생각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모드리치는 ‘중원의 마에스트로’라는 별명답게 녹슬지 않은 실력을 뽐냈다. 그는 또 4강전까지 이번 대회 6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하는 강철 체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모드리치는 메시가 버티는 아르헨티나의 벽을 넘지 못했다.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친 모드리치는 아르헨티나 선수들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며 마지막까지 월드 클래스다운 매너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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