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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 소장 유물, 체육박물관 기증

중앙일보

입력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 유족들이 보유 중이던 체육 관련 유물을 국립체육박물관에 기증했다. [사진 국민체육진흥공단]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 유족들이 보유 중이던 체육 관련 유물을 국립체육박물관에 기증했다. [사진 국민체육진흥공단]

국제 스포츠 외교의 거두로 활동했던 故 김운용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의 소장 유물이 새로 건립된 국립체육박물관에 기증됐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14일 서울올림픽파크텔 런던홀에서 김 전 부위원장의 유족과 함께 소장 유물에 대한 기증 약정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현재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과 함께 김 전 부위원장의 유족대표로 박동숙 대한스포츠문화진흥원 이사장, 오창희 세방여행 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 전 부위원장의 유가족이 소장 유물을 국립체육박물관에 무상 기증한 것과 관련해 공단 관계자는 “학문적 연구 가치가 높은 유물들을 더 많은 국민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는 유족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왼쪽)과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전 IOC위원장. 사진 세계태권도연맹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왼쪽)과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전 IOC위원장. 사진 세계태권도연맹

유족측이 제공한 유물 중에는 故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전 IOC 위원장의 친필서명이 담긴 IOC위원 위촉증서, 1988서울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전달한 올림픽 오륜기 등이 포함돼 있다. 아울러 내년 2월까지 수백여 점의 유물이 추가 기증될 예정이다.

김 전 부위원장은 지난 1971년 대한태권도협회 7대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1972년 국기원 건립, 1973년 세계태권도연맹(WT) 창설 등 태권도의 세계화를 이끌었다.

세계태권도연맹 명예의 전당에 초대 헌액자로 선정된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 사진 세계태권도연맹

세계태권도연맹 명예의 전당에 초대 헌액자로 선정된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 사진 세계태권도연맹

아울러 국제 스포츠계의 영향력 있는 인사로도 자리매김했다. 1986년 IOC 위원으로 선출돼 IOC에 입성한 이후 집행위원(1988), 부위원장(1992) 등을 역임했다. 김 부위원장 재임 기간 중인 지난 1994년 파리에서 열린 제103회 IOC 총회에서 태권도가 2000년 시드니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조현재 공단 이사장은 “대한민국과 태권도를 대표하는 故 김운용 부위원장의 유물을 기증해주신 유족분들게 심심한 감사의 뜻을 밝힌다”면서 “국립체육박물관 개관 후 기증 받은 유물들로 김 부위원장 특별전을 개최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국립체육박물관은 오는 2025년 개관 예정으로, 현재 4만 여 점의 유물을 확보한 상태다.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 유족들이 보유 중이던 체육 관련 유물을 국립체육박물관에 기증했다. [사진 국민체육진흥공단]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 유족들이 보유 중이던 체육 관련 유물을 국립체육박물관에 기증했다. [사진 국민체육진흥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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