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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화용월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여자나이는 7의 단위로 분류되고 남자나이는 8의 단위로 구분되니 여자는2×7나이면 초경이 있고 남자나이 2×8청춘이면 장가갈 때라. 여자는 7×7=49세가 되면 폐경되고 남자8×8=64세가 넘으면 아기를 낳지 못하게 된다.
여자 얼굴이 복사꽃 빛처럼 홍조를 띠고 허리가 유연해 달빛이 바람에 나부끼듯 하면 화용월태라. 영웅호걸의 간장을 녹이나니 그 힘은 천하를 덮고도 남는다. 화용월태는 여자 홀로 되지 않는 것이다.
여자가 음양조화를 알 나이인 14세가 넘어 오래도록 시집을 못 가거나 청상 과부 되어 홀로 지내면 독음무양이라 해서 음이 성하여 양이 없어지게 되니 한열이 왕래하게 된다. 여성이 남성을 원하는데 환경의 속박으로 얻지 못하면 그 몸이 스스로 지치고 쇠하여 허리 아픈 병이 오기도하고 피부도 맑지 못하고 거칠게되니 화용월태가 될 리 없는 것이다.
예부터 과부와 여승의 울억성병에는 허열이 받쳐서 얼굴이 붉으락하고 자꾸 무엇이 돋아나기도 하며 땀이 저절로 나고 간맥이 현장한데 이런 병에는 시호억간탕이나 부용산·억음지 황구 따위를 썼는데 인도적인 처방이 아니다.
이런 병은 생리 때가 되면 그 증세가 더욱 심해져 견디기 어렵다.
오전에는 헛것이 보이고 헛소리가 들리는 환각·환청 증세도. 온다. 머리가 혼미하고 복통도 따른다. 지금 꽃다운 나이의 처녀들이 입시지옥에 빠져 정신분열·조울증에 걸리는 것은 바로 이런 데에도 그 원인이 있다.
홀로 울기도 하고 웃기도하니 그 딱한 사정은 참으로 가련하다.
이미 정신병으로 된 여성도 초기에는 간단한 한약을 10회 미만 복용하면 치료될 수도 있는데 강제로 정신병원에 가두거나 안정제 등을 함부로 쓰게되면 평생 고질을 면치 못 한다. 정신질환은 예방이 제일이니 울억성병 되도록 너무 억제하지 말일이다.
자연을 거스르면 반드시 병이 되며 하늘과 땅이 음양을 만들었을 때는 까닭이 있는 것이니 순리에 따르는 것이 옳다.
오늘날 청소년의 범죄가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2×8이 넘는 청소년이 집단 성폭행 범죄자가 되고, 2×7이 넘는 소녀는 탈선하지 않으면 억울하게 정신병자가 되기 쉽다.
남녀칠세부동석이란 옛말이 헛소리로 나온 것이 아니다. 7세면 성징이 나타나 사내아이는 짓궂어지고 여자아이는 차분해진다.
처녀 3×7=21세, 총각3×8=24세가 넘어 수양이나 배오 없이 방황하며 지내는 것은 생리적으로 보면 병을 만들고있는 것과 다름없다. 남녀가 적기에 결혼해 음양이 조화되면 심신이 건강해진다.
낭비도 없고 허세도 없어져 착실해진다. 남편의 사랑을 받는 아내의 얼굴이 바로 화용월태라. 그래서 신라25대 진지왕이 유부녀 도화녀를 흠모해 죽어서도 못 잊고 귀신이 되어 찾아와 뜻을 풀고 아들을 낳았으니, 바로 구형랑이다.
도화녀란 이름은 복사꽃처럼 고운 얼굴을 가진 여성이란 말이지, 고유명사는 아닐 것이다· 아무튼 여성의 낯빛을 보면 바로 그 남편의 성품과 인격을 알 수 있을 만큼 여성의 미는 음양조화와 남편의 사랑이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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