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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루나 사태’ 권도형, 세르비아 체류 중…수사 공조 요청

중앙일보

입력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지난 8월1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업체와 인터뷰 하고 있는 모습. 그는 지난 4월 출국한 뒤 체포영장이 발부됐지만, 국내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사진 유튜브 캡처]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지난 8월1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업체와 인터뷰 하고 있는 모습. 그는 지난 4월 출국한 뒤 체포영장이 발부됐지만, 국내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사진 유튜브 캡처]

암호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를 일으키고 도피중인 권도형(31) 테라폼랩스 대표가 세르비아에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검찰 등에 따르면 올해 9월 초 싱가포르를 떠난 권 대표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거쳐 지난달께 세르비아로 체류지를 옮겼다.

법무부는 이 같은 정황을 파악하고 세르비아 정부에 수사 공조를 요청하는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권 대표는 여권 무효화로 공식 입출국 기록이 없는 만큼 인접 국가로 이미 거처를 옮겼을 가능성도 있다.

앞서 권 대표는 테라·루나 코인 폭락 사태 직전인 지난 4월 출국해 본사가 있는 싱가포르에 머물다 9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당국은 권 대표의 두바이 입국 기록이 확인되지 않아 그가 두바이를 경유해 제3국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해왔다.

권 대표에게는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최고등급 수배인 적색수배가 내려져 있다. 11일부터 권 대표 여권도 무효화 했다.

테라·루나 사태를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은 올해 4월 한국을 떠난 권 대표가 수사를 피할 목적으로 도피한 것으로 간주하고 공소시효를 정지시킨 상태다.

권 대표가 세르비아로 간 이유는 아직 확실치 않다. 수사 당국은 세르비아 내에 특별한 조력자가 있는지 등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 대표는 지난 10월 암호화폐 팟캐스트 ‘언체인드’에 출연해 “소재를 밝히고 싶지 않은 이유는 5월 (테라·루나 코인) 폭락 이후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이 너무 많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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