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자기 분수도 모르고 천방지축 날뛰는 사람들로 당대표 선거가 혼탁해질까 걱정이 많다”며 당권주자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홍 시장은 “당대표는 윤 정권과 같이 옥쇄를 각오할 사람이 해야지 이미지 정치에 젖어 아무런 내용 없이 겉멋에 취해 사는 사람, 차기 대선이나 노리고 자기 정치나 할 사람, 소신 없이 이리저리 흔들리며 눈치나 보는 사람, 배신을 밥 먹듯이 하고 사욕에 젖어 당이나 나라 보다는 개인 욕심에만 열중하는 사람, 이런 사람이 되면 총선을 치르기도 전에 또다시 박근혜 정권 재판(再版)이 될 수도 있다”고 재차 말했다.
이어 “요즘 당이 흘러가는 모습을 보니 참 걱정스럽다”며 “당과 나라가 잘되어야 대구시도 발전한다”고 했다.
홍 시장은 전날에도 “아직도 당대표 선거를 탤런트 경연대회로 착각하는가? 당원들이 믿고 의지할 만한 중후한 인물을 뽑아야지 박근혜 탄핵 때처럼 수양버들 당 대표를 뽑는다면 윤 정권이 코너 몰리면 또 그런 짓 할 거 아닌가?”라고 한 바 있다.
또 “내부 총질보다 더 나쁜 게 내부 디스다. 맞는 말이다”라며 “2017~2018 문재인 정권 당시 붕괴된 당을 안고 내가 악전고투 하고 있을 때 문정권은 겁이 나 대들지 못하고 집요하게 내부 디스만 하던 사람들 지금 어디에 가 있습니까”라고 말했다. ‘내부 디스’라는 표현은 앞서 잠재적 당권 주자인 나경원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가서 주호영 원내대표를 겨냥해서 한 표현이다
홍 의원은 “주호영 원내 대표가 한 말은 내부 디스가 아니고 모두 맞는 말인데, 주 원내대표를 공격하신 분은 오히려 내부 디스한 일이 없었는지 곰곰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