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아쉽지만 후배들 잘싸웠다…이젠 격차 줄일 방법 찾을때"

5일(현지시간)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가 열렸다. 김진수가 상대 루카스 파케타에 실점한 후 넘어져 있는 정우영을 일으켜세우고 있다. 김현동 기자

안정환 MBC 해설위원이 브라질전을 마친 후배들을 향해 “아쉽지만 그래도 이번 대회, 우리 후배들 너무 잘 싸워줬다”고 격려했다.

한국 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브라질전에서 1-4로 아쉽게 경기를 끝냈다.

안 해설위원은 이날 경기 이후 “너무 속상하다. 아무리 1위여도, 이렇게까지 격차가 난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남기면서도 “그래도 목표였던 16강에 올라갔다. 후배들 너무 잘 싸웠다”고 했다.

이어 “워낙 조별리그가 힘든 과정이었다”며 “어려움이 있었고 부상 등으로 정상적으로 경기하기 어려웠지만, 이 과정을 딛고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앞서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긴 뒤 가나에 2-3으로 졌지만, 최종전 포르투갈전에서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두며 16강에 진출했다.

안 해설위원은 그러면서 “후배들이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을 정도로 열심히 해줬다”며 “아쉬움이 많이 남을 수는 있지만, 그래도 우리가 16강이라는 목표는 이뤄냈다. 다음 대회를 위해서 응원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제는 세계 축구와 격차를 좁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대비를 많이 하고, 또 미래를 보고 투자를 해야 한다”며 “이제 국민의 기대치는 16강을 넘었다. 다음 대회는 8강을 바라볼 거다. 기대치에 맞게 준비하고, 노력하는 게 맞다”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안 위원은 이번 경기에서 열심히 뛰어준 후배들을 향해서도 “솔직히 브라질 이기는 것, 쉽지 않다. 그래도 6월 평가전에서 1-5로 졌는데 1골 격차를 줄이지 않았느냐”며 “한 명, 한 명 다 감사하다. 선배로서 후배들한테 오히려 더 미안한 감이 있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날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에 1-4로 패배하며 16강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전반에만 4골을 내준 후 후반 백승호가 한 골로 만회했다. 하지만 손흥민, 황희찬, 김민재 등 핵심 선수들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12년 만에 월드컵 원정 16강을 이루며 한계치를 뛰어넘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