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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에 밀려 16강 탈락한 우루과이 감독 "페널티킥 판정 억울"

중앙일보

입력

우루과이 수비수 호세 히메네스가 2일(현지시각)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H조 조별리그 3차전 가나와의 경기 종료 후 심판과 다투고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우루과이 수비수 호세 히메네스가 2일(현지시각)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H조 조별리그 3차전 가나와의 경기 종료 후 심판과 다투고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우루과이가 심판 판정에 억울해했다.

우루과이는 3일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H조 조별리그 3차전 가나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1승 1무 1패가 된 우루과이는 한국과 동률을 이루고 골 득실도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가나전을 마친 뒤 우루과이의 디에고 알론소 감독은 심판 판정에 불만을 쏟아냈다.

그는 "포르투갈과의 경기 당시 페널티킥 때문에 이런 결과로 이어졌다"며 "포르투갈전 페널티킥은 페널티킥 상황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우루과이는 포르투갈과 2차전에서 0-2로 졌는데 당시 후반 추가 시간에 페널티킥을 내줘 2골 차로 패배했다. 만일 그 실점이 없었다면 골 득실에서 1골 앞서는 우루과이가 한국을 밀어내고 조 2위가 될 수 있었다.

당시 판정을 두고 논란이 많았다.

우루과이 수비수 호세 히메네스가 넘어지는 과정에서 팔을 땅에 짚었는데 이때 공이 와서 닿은 것을 두고 핸드볼 반칙을 선언했다.

이에 대해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 출신 TV 해설가 조 콜과 웨일스 국가대표 출신 할 롭슨 등은 "넘어지면서 자신을 부상에서 보호하기 위한 동작"이라며 "여기에 페널티킥을 주는 것은 끔찍한 판정"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가나와의 3차전에서는 반대로 우루과이가 얻었어야 할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다는 해석도 나왔다.

가나와 3차전 후반 막판에 페널티지역 안에서 넘어지는 우루과이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 로이터=연합뉴스

가나와 3차전 후반 막판에 페널티지역 안에서 넘어지는 우루과이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 로이터=연합뉴스

유로스포츠는 "우루과이와 가나 경기 후반에 에딘손 카바니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가나의 알리두 세이두에게 밀려 넘어진 장면이 페널티킥에 해당한다"는 전문가들의 말을 소개했다.

토트넘 감독을 역임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는 "내가 볼 때는 페널티킥 상황"이라며 "카바니가 영리하게 상대 반칙을 유도했다"고 밝혔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앨런 시어러와 조 퍼디낸드 등도 "접촉이 있었기 때문에 분명한 페널티킥"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하지만 이 경기 주심이 비디오판독(VAR) 없이 그대로 경기를 진행하면서 우루과이는 조별리그 탈락의 길을 걷게 됐다.

우루과이가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20년 만이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는 본선 진출에 실패했고, 이후 2010년 4위, 2014년 16강, 2018년 8강의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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