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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봉사車 100대 '행복 대박' 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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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2일 오전 11시 서울 올림픽공원 탄천주차장. 스타렉스 승합차량 75대와 휠체어 리프트 및 이동 목욕시설을 갖춘 특수 프레지오 차량 25대 등 1백대의 노란색 차량이 출정을 앞둔 병사처럼 도열했다.

이날 행사는 로또 복권 시스템 사업자인 ㈜KLS(대표 남진우)가 10월 한 달 동안 전국에서 벌인 '로또 행복공동체 만들기'캠페인을 결산하면서 로또공익재단(이사장 홍두표)을 통해 전국의 사회복지시설 1백곳에 이들 차량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자리였다.

"오늘 전국 각지로 떠나는 차량 1백대는 우리나라 기부문화 확산의 서막을 여는 행복의 메신저가 될 것입니다."

洪이사장은 축사에 이어 커다란 모형 자동차 키를 아가다 마자렐로센터 원장수녀, 조준호 은평재활원 실장, 유병욱 청운노인복지센터 대표에게 전달했다. 이들은 ㈜KLS가 선정한 사회복지시설 1백곳 가운데 각각 어린이.장애인.노인 관련시설을 대표하는 곳이었다.

이날 차량을 전달받은 제주사회복지협의회 사회복지정보센터 김지선(30)복지과장은 "각종 시설이 멀리 떨어져 있어 자원봉사자들이 찾아가기가 힘들었는데 든든한 발이 생겨 기쁘다"고 말했다.

또 휠체어 리프트가 설치된 특수 차량을 받은 성남 장애인종합복지관의 김종수(30)씨는 "이제 한밤중에 병원을 찾아가거나 나들이갈 때도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됐다"며 활짝 웃었다.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시작된 '행복공동체 만들기'캠페인은 로또복권을 구입하거나 관련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이 무료로 받은 1천원짜리 기부상품권을 투표함에 넣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KLS는 또 주말마다 노인의 날 체험, 불우영화인 돕기, 희귀질환 어린이 수술비 지원 등을 위한 다양한 바자를 열어 수익금을 이들에게 전달했다.

지난 한 달간 행사에 참여한 사람은 전국에서 3백50만명. 이에 따라 ㈜KLS는 총 35억원의 기부금을 로또공익재단에 전달하자 로또공익재단에서는 1차 사업으로 사회복지시설에 차량 1백대를 기증한 것이다.

洪이사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모든 사람에게 기부의 즐거움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며 "앞으로 사회복지 단체 및 시설에 대한 지원과 노인체험관 운영 등의 홍보 사업을 본격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형모 기자<hyung@joongang.co.kr>

사진=신동연 기자 <sdy1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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