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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본선 첫 도움’ 이강인 “벤투 감독님의 결정 믿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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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전에서 왼발 코너킥 찬스를 전담한 이강인. 연합뉴스

가나전에서 왼발 코너킥 찬스를 전담한 이강인. 연합뉴스

아프리카의 복병 가나를 상대로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월드컵 본선 무대 첫 공격 포인트를 작성한 미드필더 이강인(21·마요르카)이 출전 시간과 역할에 대해 감독의 판단을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강조했다.

이강인은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카타르월드컵 본선 H조 2차전 직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선발 출전 여부는 감독님이 정해주시는 것”이라면서 “선수로서 감독님의 결정을 100% 믿고 따른다는 각오”라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 전반에 2골을 내준 뒤 후반에 따라붙어 2-2 동점을 이뤘지만, 이후 가나 미드필더 모하메드 쿠두스에게 추가 실점하며 2-3으로 졌다.

이강인은 가나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 했지만, 후반 12분 권창훈(김천)과 교체 투입돼 뜨거운 활약을 선보였다. 그라운드를 밟자마자 그림 같은 왼발 크로스로 한국의 추격 발판을 마련한 조규성의 헤더 골을 어시스트했다. 월드컵 본선 무대에 처음 출전하는 이강인이 축구 인생에 기념할 만한 월드컵 도전의 흔적을 남긴 셈이다.

가나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되는 이강인. AFP=연합뉴스

가나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되는 이강인. AFP=연합뉴스

이강인은 “공격포인트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팀을 돕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면서 “(조규성과 득점포를 합작한 장면에서는) 경기에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열심히 뛰면서 최대한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교체 출전에 앞서 벤투 감독과 나눈 이야기에 대해 “0-2로 지고 있었기 때문에 최대한 공격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문하셨다”고 소개한 이강인은 “A매치 뿐만 아니라 언제든 경기에 투입되면 최대한 팀에 도움이 되고, 골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코너킥 찬스를 묵살하고 경기를 종료시킨 주심에 대해 이강인이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너킥 찬스를 묵살하고 경기를 종료시킨 주심에 대해 이강인이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4일 우루과이전에 이어 또 한 번 후반 교체 카드로 그라운드를 밟은 이강인은 “감독님의 결정을 100% 신뢰한다”면서 “나에게 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팀에 최대한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했다.

가나전에서 주심이 코너킥 기회를 묵살하고 경기 종료 휘슬을 분 것에 대해 항의하다 벤투 감독이 퇴장 당한 것과 관련해 이강인은 “감독님이 경기 당일 벤치에 없다는 건 분명 좋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감독님이 어디에 계시든 우리와 함께 한다는 걸 모든 선수들이 알고 있다. 선수단 모두가 한 마음이 돼 승리를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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