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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돌린 가나 감독 “손흥민 방어, 운도 많이 따랐다”

중앙일보

입력

경기 종료 후 낙담한 손흥민을 찾아가 위로하는 오토 아도 가나 감독. 연합뉴스

경기 종료 후 낙담한 손흥민을 찾아가 위로하는 오토 아도 가나 감독. 연합뉴스

한국과의 월드컵 맞대결에서 승리한 가나 사령탑 오토 아도(독일) 감독이 값진 승점 3점을 거머쥔 것에 대해 만족했다. 특히나 한국의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을 적절히 방어해 실점하지 않은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아도 감독은 28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의 카타르월드컵 H조 2차전 직후 기자회견에서 “지금 우리에게 가장 좋은 건 승점 3점을 가져왔다는 것”이라면서 “한국이 잘 했지만, 결국엔 우리가 승리했다. 한국의 강한 압박을 따돌리며 골을 넣는 과정에 운도 따른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전에 앞서 가나 국가 연주가 끝나자 박수를 치는 오토 아도 가나 감독.

한국전에 앞서 가나 국가 연주가 끝나자 박수를 치는 오토 아도 가나 감독.

가나는 전반에 2골을 몰아치며 2-0으로 앞선 뒤 후반 들어 2실점하며 2-2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간판스타 모하메드 쿠두스가 후반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며 3-2로 재차 리드를 잡았고, 스코어를 끝까지 지켜 승리했다.

아도 감독은 손흥민 방어 전략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한국의 측면 크로스를 너무 많이 허용해 어려움을 겪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마지막엔 우리에게 운이 따라줬고, 결국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오토 아도 가나 감독이 한국과의 카타르월드컵 본선 2차전 직후 홈 팬들의 성원에 답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오토 아도 가나 감독이 한국과의 카타르월드컵 본선 2차전 직후 홈 팬들의 성원에 답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아래는 아도 감독 기자회견 일문일답.

-승리한 소감은
지금 우리에게 승점 3점을 가져가는 것보다 좋은 건 없다. 한국은 잘 했다. 특히나 전반 초반 10분간 우리를 컨트롤했다. 이후 우리가 경기의 통제권을 조금씩 되찾았다. 하프타임에 전술을 조금 수정했는데, 이후 문제점이 노출됐다. 상대 크로스에 대한 제어가 잘 안 됐다. 그래서 크로스를 차단하고 압박하기 위해 노력했다. 결국 우리가 승리했고, 우리의 정신력이 강했다. 우리의 수비가 좋았지만 운이 따른 것도 있다. 한국이 강하게 압박했는데, 우리가 네 번째 골을 넣어줬다면 더 쉽게 풀어갈 수 있었을 것 같다. 포르투갈을 상대할 때(1차전)는 운이 나빴지만, 이번에는 우리에게 운이 따랐다.

-(2골을 넣은) 쿠두스에 대해 평가한다면.
매우 좋은 선수다. 젊은 선수지만 배울 것이 많다. 오늘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성격도 좋고 경기를 잘 했고 최선을 다 했다. 그의 노력이 보상을 받은 것에 대해 만족한다.

-쿠두스는 어린 선수지만 리더로서 책임감을 갖고 멋진 장면을 만들어냈다.
쿠두스는 인격이 훌륭하고 빠르고 지능적으로 경기한다. 수비에 조금 더 힘을 쏟아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위대한 선수로 성장하는 과정을 제대로 밟고 있다. 이 선수를 6~7년 정도 이 선수를 봐 왔다. 칭찬할 게 많은 선수다.

-손흥민을 막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 같다.
우리가 후반 들어 손흥민을 앞세운 한국의 공격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크로스를 자주 허용했던 게 좋지 않았다. 후반 막바지 상황에는 운이 좀 따랐던 것 같기도 하다. 덕분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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