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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술자리 다 거짓말…남친 속이려한 것" 첼리스트 진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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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등장하는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 관련해, 자정 넘은 시각 이들을 술집에서 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첼리스트 A씨가 23일 경찰에 출석해 "그 내용이 다 거짓말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24일 경찰에 따르면 그동안 경찰 소환에 불응해 온 A씨가 전날 오후 서초경찰서에 출석해 "전 남자친구를 속이려고 거짓말을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와 그의 전 남자친구 B씨 휴대전화 등을 포렌식해 A씨가 B씨에게 말한 내용이 거짓이라고 결론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당일 자정 넘어 그 술집에 있지도 않았다는 것과 실제 누구와 있었는지도 신원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B씨에게 말한 허위 사실이 어떤 경로로 유포되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따라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화가 담긴 녹음 파일을 어떻게 얻게 되었는지도 조사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달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 대통령과 한 장관,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30명이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김 의원은 A씨가 B씨에게 해당 장면을 목격했다고 말한 녹음 파일을 공개해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에서 "저급하고 유치한 가짜뉴스 선동"이라고 비판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도 지난 8일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라며 "윤 대통령이 (그날) 사무실에 계셨던 거로 안다"고 반박했다.

한 장관은 "다수당에 주어지는 공신력을 악용해 저질 가짜뉴스를 진실인 것처럼 공인함으로써 국민을 상대로 허위사실을 유포해 '각인'시키는 데 적극 가담했다"며 "민주당 차원의 진솔한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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