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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인 척 해주세요"…납치 위기 벗어난 10살 소년의 기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17일(현지시각) 미국 현지 매체는 새미 그린(10)이라는 소년이 기지를 발휘해 납치 위기에서 벗어났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새미가 도움을 청하자 가게 점원이 가게 문을 걸어 잠그고 있는 모습. 사진 미국 CBS 뉴스 방송화면 캡처

지난 17일(현지시각) 미국 현지 매체는 새미 그린(10)이라는 소년이 기지를 발휘해 납치 위기에서 벗어났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새미가 도움을 청하자 가게 점원이 가게 문을 걸어 잠그고 있는 모습. 사진 미국 CBS 뉴스 방송화면 캡처

미국에서 한 소년이 기지를 발휘해 납치 위기를 모면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CBS,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새미 그린(10)이라는 소년이 한 여성에게 납치를 당할 뻔한 일이 벌어졌다.

지난 11일 새미는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가던 중 수상한 여성을 마주쳤다.

새미를 바짝 붙어 따라 오던 여성은 새미에게 다가가 가족들과 아는 사이라고 주장하며 “가족들은 지금 어디 있니?”라고 물었다.

이어 “편의점에 갈 건데 너도 나와 함께 가야 한다”며 “원하는 건 뭐든 사주겠다”고 말을 건넸다.

모르는 여성이 자신을 따라오자 새미는 당황했지만, 이내 아버지로부터 이러한 상황에 처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배웠던 것을 기억해냈다.

새미는 평소 자주 방문하던 집 근처 가게를 떠올렸고, 곧장 가게로 가서 점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새미는 점원에게 귓속말로 “우리 엄마인 것처럼 행동해달라”고 부탁했다.

새미를 따라오던 여성은 상점 입구에서 문을 잡고 서 있었고, 상황이 급박하다는 것을 눈치챈 점원은 가게 문을 걸어 잠갔다. 납치를 시도하던 여성은 급하게 자리를 떠났다.

점원은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새미가 두려워하며 내 곁을 떠나려고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포츠타운 경찰은 최근 새미를 납치하려던 여성의 신원을 특정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현재 정신 건강 문제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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