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막내 이강인(21·마요르카)이 주장 겸 에이스 손흥민(30·토트넘)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했다.
이강인은 16일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월드컵 자원봉사자 상대 축구클리닉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손)흥민이 형이 대표팀에 합류한 뒤 모두가 한데 뭉치는 느낌을 받고 있다”면서 “모든 선수들이 하나가 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흥민이 형과 따로 이야기를 나누진 않았지만, 나 역시 흥민이 형의 팬으로서 하루 빨리 마스크를 쓰지 않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 2일 유럽 챔피언스리그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충돌해 왼쪽 눈 주위 네 곳이 부러지는 중상을 당했다. 곧장 수술대에 오른 뒤 재활에 나선 상태에서 안면 보호용 마스크를 제작해 대표팀 합류시 가져왔다.
16일 대표팀 합류 이후 첫 훈련에 참가한 손흥민은 검정색 바탕에 자신의 등번호 7이 아로새겨진 마스크를 착용하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약 20분 동안 동료 선수들과 볼을 주고받으며 빠른 회복을 알렸다.
2000년생 대표팀 막내로 생애 첫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있는 이강인은 “지금은 다른 걸 생각할 겨를이 없다. 오직 첫 경기(24일 오후 10시 우루과이전)만 바라보며 준비하는 중”이라면서 “많은 관심을 받는 만큼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 하겠다.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출전 기회를 주신다면 경쟁력을 증명하기 위해 열심히 뛰어보겠다”고 의욕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