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첫 모습 드러냈다…버버리 입은 손흥민, 안경 너머엔

손흥민(30·토트넘)이 수술 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축구대표팀 공격수 손흥민이 수술 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12일 토트넘 동료들을 응원하기 위해 토트넘 홈구장을 찾았다. 로이터=연합뉴스

영국 풋볼 데일리가 12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통해 “부상 당한 손흥민이 소속팀 토트넘과 리즈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보기 위해 도착했다”는 글과 함께 23초짜리 동영상을 올렸다.

손흥민이 수술 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팀 동료들을 응원하기 위해 토트넘 홈구장을 찾았다. 사진 풋볼 데일리 트위터 캡처

손흥민은 13일 0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리즈전이 열릴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 등장했다. 동료들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체크무늬 버버리 가디건을 입은 손흥민은 여유 있는 미소를 지으며 걸어 나왔다. 소년 팬들이 든 유니폼에 친절하게 사인해줬다.

소년팬에게 사인해주는 손흥민(가운데). 사진 풋볼 데일리 트위터 캡처

손흥민은 검정색 안경을 착용했다. 안경 너머 왼쪽 눈 아래 부근에는 아직 부기가 있는 모습이었다. 다행히 축구팬들이 우려했던 것보다 심각한 상태는 아니었다. 이후 중계 카메라에 잡힌 손흥민은 그라운드로 걸어 나와 팬들과 인사하고, 관계자들과 얘기도 나눴다.

손흥민은 얼굴에 부기가 남은 모습이다. 사진 풋볼 데일리 트위터 캡처

앞서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은 지난 2일 유럽 챔피언스리그 경기 도중 눈 주위 뼈 4군데 골절상을 당했다. 4일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손흥민은 지난 9일 SNS에 “지난 2년 동안 여러분이 참고 써온 마스크를 생각하면, 월드컵에서 쓰게 될 마스크는 아무것도 아니다. 단 1% 가능성만 있다면 앞만 보며 달려가겠다”고 썼다.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고서라도 카타르월드컵 출전 의지를 밝혔다.

손흥민을 응원하는 팬들. EPA=연합뉴스

파울루 벤투 한국 대표팀 감독은 12일 카타르월드컵 최종 명단 26명에 손흥민을 포함 시켰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 소속팀 의무팀과 연락 중이다. 팀 훈련 합류 시기는 미정이며, 선수가 편안하게 느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8명의 유럽파 중 가장 늦은 16일 오전 0시5분에 카타르에 도착할 예정이다. 그 전까지 토트넘 의료진과 함께 회복과 재활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