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헤르손서 철수…드니프로 강 건너편에 방어선 구축 명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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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손주를 점령한 러시아군. AP=연합뉴스

헤르손주를 점령한 러시아군. AP=연합뉴스

러시아군이 점령지였던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지역에서 9일(현지시간) 철수하고 방어선을 새로 구축하기로 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헤르손에서 철수하고 드니프르 강 건너편에 방어선을 구축할 것을 군에 명령했다고 로이터·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헤르손주는 2014년 러시아가 무력으로 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맞붙은 요충지로, 우크라이나가 지난달 이곳에서 러시아 점령지 약 500㎢를 수복한 데 이어 대규모 공세를 펴며 탈환을 시도해왔다.

AP통신은 러시아군이 8개월 동안의 전쟁에서 점령한 유일한 주도가 헤르손시라며 철수가 큰 좌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헤르손 철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또다시 굴욕일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헤르손은 러시아가 개전 이후 최초로 점령한 우크라이나 내 주요 거점이자, 가장 강한 통제권을 행사하던 지역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5일 헤르손을 포함해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등 4개 지역을 점령하고 합병 절차를 완료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의 철군 발표에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로이터 통신에 "일부 러시아군이 아직 헤르손주에 주둔하고 있어 철수했다고 이야기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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