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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풍산개 파양' 논란에 "이런 거 갖고 정쟁...징그럽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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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연합뉴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연합뉴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문재인 전 대통령의 ‘풍산개 반환’ 논란과 관련해 “이런 거 갖고도 정쟁을 만들어내는 인간들 징그럽다”고 정치권을 비판했다.

진 교수는 지난 9일 페이스북에서 문 전 대통령의 입장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실에 꼴X들만 골라서 모아놨으니 6개월 넘도록 이거 하나 처리 못하는 것 아니냐”며 현 여권 책임론에 힘을 실었다. 문 전 대통령이 대통령기록물인 풍산개를 ‘위탁 관리’하도록 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이 미뤄진 게 문제라는 취지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2018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선물받은 풍산개 ‘곰이’와 ‘송강’을 지난 8일 정부에 반환했다. 이에대해 국민의힘은 “사룟값 때문에 반려견을 파양했다”고 공세를 폈다. 문 전 대통령이 풍산개 입양을 원했지만 월 250만원 수준의 사육ㆍ관리비가 합의대로 지급되지 않자 변심했다는 주장이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9일 페이스북을 통해 “현 정부는 지난 6월 대통령기록물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지만, 개정이 무산됐다. 대통령기록물인 풍산개 세 마리를 전임 대통령이 계속 보유하고 있는 것이 대통령기록물법에 위반된다는 논란의 소지가 생겼다”며 시행령 미비가 근본 원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사룟값 논란에 대해선 “지금까지 양육에 소요된 인건비와 치료비를 포함한 모든 비용을 퇴임 대통령이 부담해온 사실을 아는지 모르겠다”고 일축했다.

다만 법제처는 시행령 개정과 관련한 협의에 이어 추가 검토가 진행 중이었고 무산된 게 아니라는 입장이어서 ‘파양’의 책임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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