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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연간 처리하는 탄소량 2195만tCO2eq … 한우, 알고보니 환경 지킴이였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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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면

전국한우협회, 자원 순환에 기여하는 소의 순기능 밝혀

한우는 전체 생장주기에 걸쳐 자연환경 개선과 자원 순환에 기여하는 환경 지킴이다. 한우산업이 연간 처리하는 탄소량은 2195만8919tCO2eq에 달한다. [사진 전국한우협회]

한우는 전체 생장주기에 걸쳐 자연환경 개선과 자원 순환에 기여하는 환경 지킴이다. 한우산업이 연간 처리하는 탄소량은 2195만8919tCO2eq에 달한다. [사진 전국한우협회]

탄소중립이 세계적인 흐름이 된 가운데 소의 환경 개선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전국한우협회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발표 보고서가 잘못 인용되면서 축산업이 교통보다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것으로 오해가 커졌다며 환경에 대한 소의 순기능을 강조했다.

먼저 FAO 보고서에 언급된 가축의 온실가스 총 배출량 14.5%는 사료작물 재배부터 사료 제조와 운송, 가축 사육과 수송, 도축, 가공, 판매, 폐기에 이르는 축산업 공급망 전체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양이다. 이에 비해 교통 부문의 배출량은 자동차·배·비행기·철도 등의 운송수단에 사용되는 연료의 제조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합산하지 않고 주행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 양만 합산한 것으로 공정하지 못한 비교에서 비롯된 오해라는 것이다.

소의 방귀와 트림 등을 통해 배출되는 메탄가스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제시되는 가축 사육 제한 및 감소 등에 대해서도 반론을 제기했다. 채식만으로는 채울 수 없는 영양 결핍과 1000kcal의 음식을 생산할 때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양을 비교하면 오히려 채식에서 더 많은 온실가스가 배출된다는 연구를 기반으로 육식과 채식의 조화로운 섭취를 권장했다. 특히 FAO 통계와 국내 쇠고기 생산 데이터 등을 종합하면 국내산 한육우 지육 1㎏을 생산할 때의 탄소 배출량은 13.9㎏CO2eq(이산화탄소환산량)으로 전 세계 평균인 25.5㎏CO2eq보다 낮다. 따라서 수입쇠고기보다 한우를 많이 먹을수록 온실가스 배출량이 줄어들게 된다.

전국한우협회는 한우는 자원순환 면에서도 뛰어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식품을 제조하고 버려질 농업부산물을 먹어 치우는 환경지킴이라는 것이다. 한우자조금으로 연구한 ‘전과정 측면에서 한우의 환경적·산업적 특징 연구’에 따르면 한우산업이 연간 처리하는 탄소량은 2195만8919tCO2eq에 달한다. 소가 부산물을 사료로 먹지 않아 소각·매립할 경우에는 707만9530tCO2eq의 온실가스가 추가로 발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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