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7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어떤 사람과 어떤 기관이 어느 시점에서 잘못했는지를 철저하게 감찰·수사해 거기에 맞는 응분의 처분을 하도록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경찰 등의 대응에 대한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의 질의에 "우선 사고에 대해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더 중요한 것은, 앞으로도 이런 사안이 또다시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철저히 검토하고 필요하면 제도적 개편도 하고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
한 총리는 "오늘 아침 대통령님을 모시고 관련된 분들의 회의가 있었다. 지적하신 대로 철저한 감찰과 수사를 통해 허점이 무엇이고 누가 잘못했고, 왜 잘못했는지를 확실하게 밝히겠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국가 차원에서 철저하게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또 "이번 이태원에서 발생한 참사와 관련해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국무총리로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아울러 대한민국을 찾았다 피해를 입으신 외국인과 그 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유가족들과 치료 중인 분 한분 한분을 소홀함 없이 지원하고, 다시는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제도개선도 신속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국내외 경제 상황과 관련해 "주요국들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등 통화 긴축을 연이어 추진함에 따라 우리 경제도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의 복합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특히 서민, 취약계층, 청년, 수출 중소기업 등 사회적 약자가 겪는 고통은 그 어느 때보다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남은 기간도 정부의 역량을 총집결하여 경제위기에 대응해 나가겠다"며 "정부는 복합위기의 파고 앞에 경제를 지켜 내기 위해 물가안정, 서민부담 완화 등 민생문제 해결에 역량을 집중하고 수출, 금융, 부동산 시장의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