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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타는 잊어라… 니콜라 49득점, KB손해보험 3-2 역전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30일 OK금융그룹전에서 승리한 뒤 상의를 벗고 환호하는 KB손해보험 니콜라. 사진 한국배구연맹

30일 OK금융그룹전에서 승리한 뒤 상의를 벗고 환호하는 KB손해보험 니콜라. 사진 한국배구연맹

케이타의 이름을 잊게 만드는 활약이었다. KB손해보험이 니콜라 멜라냑(23·세르비아)의 활약을 앞세워 대역전극을 만들었다.

KB손해보험은 30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27, 19-25, 25-23, 25-22, 15-11) 역전승을 거뒀다. 니콜라가 양팀 통틀어 최다인 49점(공격 성공률 62.69%)을 올렸고, 홍상혁(공격 성공률 69.57%)이 올 시즌 최다인 20점을 기록했다. OK금융그룹 레오(36점·공격 성공률 61.11%)가 분발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남자배구 KB손해보험 아포짓 스파이커 니콜라 멜라냑. 사진 한국배구연맹

남자배구 KB손해보험 아포짓 스파이커 니콜라 멜라냑. 사진 한국배구연맹

KB손해보험은 2연승을 달리며 2승 1패(승점 5)를 기록했다. OK금융그룹은 승점 1점을 따냈지만 개막 이후 3연패에 빠졌다.

KB손해보험은 지난 시즌 '말리 특급' 노우모리 케이타의 활약을 앞세워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케이타는 이탈리아 리그로 떠났다. KB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니콜라를 지명했다. 케이타처럼 세르비아 리그에서 활약했던 니콜라도 젊고, 힘이 넘친다. 니콜라는 "케이타의 활약을 안다. 나도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남자배구 KB손해보험 아웃사이드 히터 홍상혁. 사진 한국배구연맹

남자배구 KB손해보험 아웃사이드 히터 홍상혁. 사진 한국배구연맹

시즌 첫 경기인 대한항공전에선 패했지만, 니콜라는 58%의 공격성공률을 보이며 33득점을 올려 한국전력전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OK전에서 니콜라는 더 나은 기량을 뽐냈다. 무려 49득점을 올려 OK금융그룹의 레오에 밀리지 않았다. V리그 데뷔 이후 처음이자 올 시즌 1호 트리플크라운(블로킹 3개, 서브 득점 4개, 백어택 21개)까지 달성했다.

케이타 못잖게 화려한 쇼맨십도 빛났다. 니콜라는 득점 이후 힘을 자랑하는 듯한 제스처를 하는 등 다양한 세리머니를 했다. 동료 선수들이 서브를 넣기 전에는 박수를 이끌어 냈다. 의정부 팬들은 니콜라의 지휘에 맞춰 박수를 치며 선수 이름을 연호했다.

1세트는 OK금융그룹이 따냈다. KB는 서브 범실을 쏟아낸 데 이어 24-24 듀스에서도 연속 범실을 저질러했다. 2세트도 레오가 목적타 서브를 받으면서도 어려운 공격을 연달아 성공시켜 승리를 이끌었다.

30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서 득점한 뒤 환호하는 KB손해보험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30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서 득점한 뒤 환호하는 KB손해보험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그러나 3세트부터 니콜라의 괴력이 발휘됐다. 3세트에서만 무려 11점을 올렸다. 4세트에선 3연속 서브 득점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KB손보는 5세트 2-5로 끌려가다가 니콜라의 서브 득점과 후위 공격으로 균형을 맞춘 뒤, 황택의가 날카로운 서브를 연이어 퍼부어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를 마무리지은 니콜라는 유니폼 상의를 벗어 던지며 환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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