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긴장하지 마십시오.(웃음)”
윤석열 대통령의 한 마디에 용산 대통령실 청사 회의장 분위기가 다소 누그러졌다. 윤 대통령은 27일 오후 2시부터 생중계로 진행된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장관들에게 “제가 장관들 골탕 먹일 질문을 막 던질거라는 얘기가 있던데 저도 국민과 함께 장관들 말씀을 경청할테니 걱정 말고 편하게 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실은 그간 비공개로 진행해 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이날 처음으로 언론과 국민에 생중계했다.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정부의 고민과 노력을 국민께 소상히 전하고 싶다는 취지로, 윤 대통령의 아이디어였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오늘 회의는 어떻게 하면 경제를 활성화시킬수있느냐는 경제활성화 추진전략을 모두함께 논의하는 회의로 진행하겠다”며 “현장에서 사업을 하는 많은 기업인들 입장에서 볼 때 지금 고금리로 인해 투자와 경제활동이 위축된 가운데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 정부가 어떤 정책을 가지고 있는지, 또 계획을 수립해서 실천을 할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며 “그래서 우리가 비공개로 쭉 해오던 회의를 오늘은 언론에 공개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게 한번으로 끝날건 아니겠지만 오늘 이걸 시청하시는 국민들께서 다소 미흡한 점이 있다 하더라도 (이해하실 것)”이라며 “장관들께서 그동안 생각하고 준비한 추진 전략들을 잘 말씀해달라. 너무 긴장하지 말고 국민들께 진정성있게 솔직하게 하시면 될 것 같다”고 당부했다.
이번 회의에는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 산업자원통상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 문화체육관광부, 국방부 수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진행은 최상목 경제수석비서관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