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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미8군 골프장「가족놀이동산」된다|개발 기본계획 현상공모 당선작 확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서울시는 12일 용산 미8군 골프장부지에 대한「용산 가족공원」(가칭)기본계획현상공모 당선작으로 한림환경엔지니어링(대표 박동률)의 작품을 선정했다.
총 23건의 응모작중 선정된 이 작품은 시민의 여가활동을 위한 가족놀이동산을 목표로 모두 20개의 산책로·놀이터·휴식처를 3단계로 나눠 각각 주제를 둔 것이 특징이다.
시는 여론수렴 등을 거쳐 이 계획을 보완, 최종 확정한 뒤 실시 설계 등을 마련, 91년 착공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기본계획안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주제=기본 계획안은 이야기가 있는 주제공원으로 꾸며졌다.
특히 이 공원부지가 미8군 이적지란 점을 감안, 민족주체성을 표현하는「한국적 공원」조성에 주안점이 두어졌다.
공원은 크게 3단계의 주제로 나뉜다.
1단계의 주제는「삼천리 금수강산과 5천년 유구한 역사」.
공원 남쪽 한라 문에서 시작되는 삼천리로와 오천년로의 두 산책로는 두 주제를 표현하는 것으로 백두 문에서 합쳐지며 끝난다.
일반 시민들이 이같은 주제를 알기 쉽게 한라 문 부근에는 한라산 조형물이 바다 속의 화산 형태로 설치된다.
백두 문 부근에는 백두산의 형상이 산 속의 연못 형태의 조형물로 돼 있다.
한라 문에서 백두문에 이르기까지 산책로 주변에는 7개의 놀이마당과 1개의 연못을 두어 「팔도강산」을 상징했다.
삼천리로는 통일에의 염원을, 오천년로는 자주·자유에 이르는 역사를 나타냈다.
2단계는 주로 놀이공간과 조형물을 중심으로 전통 한국적 놀이문화를 표현한 「금수강산, 1년3백65일」이 주제.
널뛰기·윷놀이·그네뛰기·씨름장이 조형물과 함께 놀이마당으로 구성된다.
3단계는「금수강산·연중놀이」로 12지상 로에 12동물의 형상을 두어 어린이들이 올라타 놀 수 있도록 했다.
또 한반도 풍경을 추상적으로 압축, 조형물로 표현하고 동·서양의 놀이를 연계시킨 놀이공간을 두었다.
예를 들어 그네·널뛰기 등 전통 한국민속놀이 마당과 롤러스케이트·배드민턴 장이 연계된 형식이다.
◇시설=용산 가족공원계획안은 모두 20개의 산책로·놀이공원·휴식처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징적인 산책로로는 금수강산로·12월로·천 변소로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입구에서 정면으로 나 있는 금수강산로는 주로 조형물·전시물 등 이 주위에 위치해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12월로는 입구에서 오른편을 따라 나 있으며 12간지의 동물형상과 전통놀이 공간이 주위에 위치해 있다.
천 변소로는 나무 숲 길로 연인들의 산책로.
놀이공간은 운동시설과 마당으로 나뉜다.
운동시설은 야구장·배구장·족구 장·배드민턴 장·농구장이 갖춰져 있다.
마당은 어린이들의 모래놀이터와 단체 모임 터, 노래부르기·가면극 등 놀이마당이 있다.
휴식처는 잔디지역과 휴게시설이 갖춰져 있다.
잔디공원은 세 지역으로 중앙잔디공원은 대규모 축제 행사장으로, 2개의 소규모 잔디공원은 가족단위휴식처로 이용된다.
이와 함께 7개의 연못과 매점 등 휴게시설이 갖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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