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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진 이사장 국감서 울먹…與 "MBC 지키려는 눈물이냐" 비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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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지난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문화진흥회·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뉴스1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지난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문화진흥회·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뉴스1

최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과방위) 국정감사에서 눈물을 보인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에 대해 국민의힘이 의문을 제기했다.

국민의힘 MBC 편파·조작 방송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는 18일 성명서를 통해 “권 이사장의 이런 모습은 그녀의 과거 행적을 돌이켜보면 공감은커녕 의아스럽기만하다”며 “무엇을 위한 독백인지, 하소연인지 MBC를 지키기 위한 눈물인지 모를 일”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권 이사장은 지난 13일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MBC를 향한 비판이 이어지자 “언론인으로 살면서 이렇게 비판의 표적이 된 것이 너무 가슴이 아프다. 이런 불행한 과거들이 재현되지 않기를 바라는 소망 때문에 이사장직에 지원한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TF는 이에 대해 “지난 2018년 KBS가 적폐청산 명목으로 만들어 일부 기자들을 향해 정치보복을 일삼은 불법기구 ‘진실과미래위원회’(진미위) 안건 의결을 강행했던 인물 중 한 명이 바로 권 이사장”이라며 “KBS 공영노조가 진미위를 설치하고 운영한 양승동 전 사장을 고발한 지 4년만인 지난 10월 14일 대법원은 양 전 사장에게 벌금 300만원의 선고를 확정했다. 이렇듯 법도 인정한 불법기구 탄생을 주도한 인물이 언론의 신뢰, 불행한 과거를 이야기하니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MBC의 거듭된 조작방송은 의도가 깔린 횡포라고 할 수밖에 없다. 방문진의 묵인과 방조 없이 이뤄질 수 없는 일”이라며 방문진의 책임을 묻기도 했다.

TF는 “권 이사장은 정치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양심 언론인들에게 피눈물을 흘리게 한 자신의 과거에 대해 참회하는 것이 먼저”라며 “아무도 공감할 수 없는 독백 대신 책임 있는 자세를 지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임을 깨닫길 바란다. 그 책임지는 자세가 무엇인지는 권 이사장 자신이 너무도 잘 알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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